바람 따라 떠나는 길(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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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빛이 가득한 날에 보성 대한다원으로 갔다. 그 곳의 식당에서 녹차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녹차밭으로 올라갔다.
어느 계절에 가도 마음을 푸르게 해 주는 대한다원은 장영섭 회장이 1957년 설립했고, 그 후에 활성산 자락 해발 350m, 오선봉 주변의 민둥산에 대단위 차 밭을 조성하고 삼나무, 편백나무, 주목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동백나무 등 약 300여만 그루의 관상수와 방풍림을 식재해 주변 풍광을 아름답게 해 주었다.
현재는 170여만 평의 면적 중 약 50여만 평의 차밭이 조성돼 580여만 그루의 차나무가 자라고 있어 그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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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영화 ‘선물’, ‘목포는 항구다’, cf ‘sk텔레콤(수녀와 비구니편)’, 드라마 ‘여름향기’, ‘하노이의 신부’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진작가들의 촬영지로도 유명해 이곳에서 가끔 사진촬영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녹차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은 웃음 그 자체였다. 녹차밭을 거닐면서 마음속까지 초록빛으로 물들고 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 이병헌 임성중 교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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