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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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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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에게 금곡을 배운 혜강이야기

혜강혜강(?康) : 魏나라의 思想家. 字는 숙야(叔夜). 竹林七賢의 한 사람. 자유 분방한 성격으로 政界를 피하고 逸民이 되어 老莊과 神仙에 傾倒된 생을 살았다. 阮籍과 친교를 맺음. 呂安 事件에 連坐되었으며 형수와 姦通했다는 誣告를 받고 刑死당함. 거문고 타기를 좋아했음. ?琴賦???養生論? 등의 著書가 있다. [223~262]
이 등불을 켜놓고 금(琴)을 타는데 문득 어떤 사람이 나타났다. 그 사람의 키는 한 길이 넘었고 검은 홑옷을 입었으며 가죽띠를 띠고 있었다. 혜강이 그 사람을 자세히 보고 나서 곧 입김으로 등불을 꺼버리고 말하기를 “도깨비와 더불어 빛을 다투는 것이 부끄럽도다”라고 하였다.
혜강이 일찍이 길을 가다가 수십 리쯤 갔을 때 월화정(月華亭)이라는 정자가 있어서 거기에 투숙하였다. 그 정자에는 여태껏 잠을 자는 사람이 죽어왔다. 혜강은 마음과 정신이 쓸쓸하고 산만해졌으나 끝내 두려운 생각은 나지 않았다.
밤 여덟 시쯤 되어서 금을 잡고 먼저 둥기당 튕긴 뒤 우아한 소리로 빼어나게 연주하였다. 그러자 공중에서 연주 잘한다고 칭찬하는 소리가 들렸다. 혜강이 금을 어루만지며 부르기를 “그대는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하니, 대답하기를 “저는 옛날 사람입니다. 이곳에서 죽었는데 그대의 금 탄주하는 소리를 들으니 곡조가 맑고 조화를 이룹니다. 옛날 제가 이 금 소리를 좋아하였던 바라서 일부러 듣기 위하여 왔을 뿐입니다. 저는 불행하게도 비리(非理)에 목숨을 마쳤습니다. 저의 형체는 많이 손상되어 그대와 같은 군자(君子)를 접견하기에 마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대가 연주하는 금 소리를 사랑하여 그대와 서로 보고자 하니 그대는 저를 괴이하게 여기거나 싫어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다시 저를 위하여 몇 곡을 연주해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혜강이 다시 금을 어루만져 연주하여 가락을 맞추며 말하기를 “밤이 이미 깊어졌는데 어찌 이 자리에 내려오시지 않습니까? 형체를 갖고 다시 무엇을 따지겠습니까?”라고 하였다. 귀신이 곧 손으로 혜강의 머리를 잡아당기면서 말하기를 “그대가 연주하는 금 소리를 들으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열리고 정신이 일깨워집니다. 마치 제가 잠시 되살아난 듯합니다”라고 하였다.
드디어 귀신은 혜강과 더불어 음악에 대한 취미를 함께 이야기하였다. 귀신의 말은 아주 맑고 조리가 있었는데 혜강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시험삼아 금을 저에게 보여 줄 수 있습니까?”라고 하였다. 귀신이 곧 광릉산(廣陵散)광릉산(廣陵散): 금곡(琴曲)의 이름. ‘散’은 ‘操’?‘弄’?‘引’ 등과 같은 뜻으로 곡조를 의미함. ?진서(晉書)??康傳?에 따르면, 혜강이 일찍이 낙서(洛西)의 화양정(華陽亭)에서 묵을 때 자칭 古人이라고 하는 어떤 객이 나타나 혜강에게 그 곡을 가르쳐주면서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전수하지 말라고 맹세하게 했다 함. 원문은 다음과 같다. “康嘗游于洛西 暮宿華陽亭 引琴而彈 夜分 忽有客詣之 稱是古人 與康共談音律 辭致淸辯 因索琴彈之 而爲廣陵散 聲調絶倫 遂以授康 仍誓不傳人 亦不言其姓字”. 後出 144?[09-04] ‘하사령(賀思令)’ 條 참조.
이라는 금곡을 연주하였고, 혜강은 바로 귀신으로부터 그 곡을 전수 받았는데 과연 그 곡의 정수를 다 터득하였다. 혜강이 먼저 전수 받은 바는 특수하여 혜강이 다 배울 수 없었다. 귀신은 혜강에게 맹세시켜 남에게 그 금곡을 가르치지 말도록 하였다.

 

독서신문 1392호 [2005.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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