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의 정치과정
시민사회의 정치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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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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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시민사회의 정치과정에 대한 연구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과 일본. 한국과 일본은 최근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고 영화, 음악, 텔레비전 방송을 중심으로 대중문화 교류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그동안 겪어왔던 갈등과 대립구조에서 화해와 협력관계로 조심스레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끈데 에는 “겨울연가”로 대표되는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의 일본진출, 즉 이른바 ‘한류’의 열풍에 힘입은 것으로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의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하지만 국교 정상화 40주년이 되는 해인 지난해부터 한일관계는 다시 악화되었다. 한국과 일본의 우정을 돈독하게 하는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역사마찰’, 이른바 독도영유권문제가 표면화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1세대 전에 일본인과 한국인이 보다 심각한 ‘체제 마찰’에 직면했던 것을 생각하면 한일 관계의 장래는 어둡지 않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시민사회의 정치과정 - 한국과 일본의 비교』는 한일공동연구포럼 제3기 시민사회팀의 연구 성과물이다.
한일공동연구포럼은 1995년 무라야마 일본 총리의 ‘전후 50년 담화’에서 제기되고 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 방일시 한일 양국이 발표한 ‘한일공동선언’이 확인한 바 있는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준비하자”는 역사인식에서 출발하여 일한문화교류기금의 지원으로 결성되었다.
시민사회팀은 2002년 4월부터 2005년 3월까지 3년간 공동회의를 열고 한국과 일본의 정치 현상과 장래에 대해 논의하고 개별 조사 등을 거듭하여 이 책을 간행하기에 이르렀다. 이 기간 동안 한일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었다고 하기는 어렵다.
2002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개선의 조짐이 보였던 대한(對韓)의식·대일(對日)의식은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계속 호전되고 있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한일 양국을 대상으로 하는 비교연구와 학술교류를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시민사회팀은 한일 양국에서 각각 5명씩 10명의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는데 이 책은 민주화 이후의 한국과 전후 일본의 시민사회에 주목한다. 구체적으로 시민사회와 정치학의 의의, 시민사회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상황변화, 시민사회의 투표행동·사회집단·미디어 그리고 국제적 상황이 시민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매니페스토의 도입, 낙천·낙선운동, 마치정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부안의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에 대한 주민투표, 인터넷과 민주주의 문제 등 최근 한국과 일본 혹은 양국모두에게 중요한 사례들을 분석함으로써 시민사회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정치과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임혁백·고바야시 요시아키 공편 / 아연출판부 펴냄 / 449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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