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둑』의 저자 마커스 주삭이 집필한 작품으로 평범한 열아홉 살 소년 에드 케네디를 주인공으로 삼아,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삶의 변화를 잔잔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법적 연령 미달의 택시 운전사이자 평범하기 그지없는 에드 케네디는 대도시 변두리 판잣집에 늙은 개와 세 들어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은행에서 얼떨결에 강도를 잡은 에드는 그 지역의 영웅이 돼 지역신문에 이름을 올려지고 얼마 후, 그에게 세 개의 주소와 시간이 적힌 다이아몬드 에이스 카드 한 장이 배달된다. 그저 장난으로 치부한 에드는 곧 그 카드가 단순한 장난이 아닌 하나의 임무임을 알게 되고 카드에 적힌 주소를 찾아가는데, 거기에서 그는 매일 밤 남편에게 강간당하는 여자와 오래전 전쟁터에서 죽은 남편을 기다리는 늙은 여인, 새벽마다 맨발로 운동장을 뛰는 소녀를 만나면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 메신저
마커스 주삭 지음 /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펴냄 / 476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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