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아직도 독서의 계절이다
가을은 아직도 독서의 계절이다
  • 이병헌
  • 승인 2006.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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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시인 · 소설가 , 임성중 교사)



한 주 전만 해도 여름의 빛이 강렬해서 외출하는데도 날씨를 살폈는데 이제는 파란 하늘에서 부서져 내리는 햇살이 톡톡거리면서 가을을 노래해 가을이 우리 주위에 내려앉았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지난 여름에는 무척 더운 날씨가 많았고 사람들은 어렵게 여름을 보내고 새 계절을 맞이했다. 이번 가을에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것은 계절이 바뀐다는 것 이상의 것을 우리들에게 선물해준다.

  옛날 아니 십여 년 전만 해도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했고 매스컴에서 국민들에게 책을 읽을 것을 계몽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책을 계절을 생각하며 읽거나 또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에어콘 덕분에 여름에 집에서 피서를 겸해서 독서를 할 수 있는 때이다. 언젠가 피서를 갈 때 책을 열 권정도 가지고 간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물론 기간이 일주일은 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것은 분명 우리들에게 독서에 대한 시사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을은 그래도 독서의 계절임에 틀림이 없다.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5일 근무제가 일반화 되면서 토요일에 많은 여가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 여가 시간을 레저스포츠를 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요즘 산이 돈을 벌어준다는 말이 있다. 시간이 많아지니 등산과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그럼으로 말미암아 등산용품의 생산이 많아지고 지역적으로도 많은 경제적인 혜택을 본다고 한다. 건강을 위한 투자를 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육체적인 영양소만 제공하는 것은 우리 육체와 정신세계에 불균형을 이룰 수 있다. 육체를 다스릴 정신적인 영양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 바로 이런 것을 극복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가정에서 ‘독서의 날’을 지정해서 책을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 가정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서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지고 또 읽은 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정령 비싼 외식을 하는 것 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고 정신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고밀도 영양가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햇빛 내리는 가을 날 공원 벤치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바라보면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제 책을 읽는 것은 취미가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 되고 있다. 산에 오르다가 힘이 겨울 때 물 한 모금 마시면 얼마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나? 바로 독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쾌감이다. 책을 읽으면서 잔잔하게 남아있는 것은 분명 삶의 나머지 부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기쁨을 얻는다. 영화를 보고, 산에 오르고, 격렬한 운동을 하고, 이성과의 만남을 통해서, 자신이 택한 연구를 하면서, 자신의 영역에서 오르가즘을 느낀다. 이제 가을의 한 복판에서 다가오는 여가의 시간에 책을 읽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
   
  이번 가을에는 개인 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책을 읽는 바람을 만들어봤으면 한다. 그것은 물론 순간적인 바람이 아니고 들과 산으로 향하는 발걸음 중 얼마간을 집에 묶어두고 가정과 함께하는 습관을 형성하고 그 가운데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주게 하는 것이다. 이번 가을 바로 지금 그것을 실천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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