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 미쳐서 갇힌 ‘나’와 갇혀서 미쳐가는 ‘승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나는 6년에 걸쳐 입원과 퇴원을 되풀이해왔으며 공황장애와 적응장애로 퇴원 일주일 만에 다시 세상에서 쫓겨난다. 망막세포변성증으로 비행을 금지당한 패러글라이딩 조종사 승민은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와중에 가족 간의 유산싸움에 휘말리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힘든 상황 가운데 나와 승민은 정신병원에서 만나게 되고 점차 서로의 삶을 공유한다. 점점 자신을 옭아매는 운명에 맞서 싸우는 두 청춘을 놓고 치열한 분투기를 그리면서 무기력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혹은, 혼신을 다해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펴냄 / 348쪽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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