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말과 한글을 혼용하면서 우리가 간과하는 말이 있다. 제대로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한자말은 대체적으로 한자의 뜻이 잘 적용되어 있지만 반대로 애매한 뜻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 예의 하나는 ‘제자(弟子)’는 ‘아우 제’, ‘아들 자’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뜻의 본래 의미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 즉, 문도(門徒)를 뜻한다.
‘공부(工夫)’라는 말로 장인 또는 공업의 ‘공’이고, 지아비 또는 사내 ‘부’를 사용하는데 학문과 기술을 닦는 일로 되어 있어 실제의 한문뜻과는 다르다.
한글 표준어 규정에서는 어원에서 멀어진 형태로 굳어져 널리 쓰이는 말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미 우리 사회에 굳어져 사용하는 위의 모순된 한자어와 우리말의 뜻을 이제와서 어쩔 수는 없지만 학문은 영원한 인간에 지식의 원천이다.
학문을 들여오는 초기에 좀 더 깊게 성찰하여 정착시켜야 한다. 그래서 교육은 ‘백년지대계’ 라고 한다. 시인 ‘괴테’의 말처럼 “유능한 사람은 언제나 배우는 사람인 것이다.”
/ 김우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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