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한 예로 대통령과 젊은 검사들과의 대화중에서 이런 말이 생겨났다. 대통령의 말에 ‘진정성’이 있다. 실제로 진정성이란 말은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이 말의 뜻은 진실성에 바름과 직선적임의 뜻이 가해질 필요가 있어 진정성이라 붙였을 것이다.
이 진정성이 지속적으로 사용될지 알 수는 없으나 한글 표준어 규정에서는 어원에서 멀어진 형태로 굳어져 널리 쓰이는 말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면 변한 한문의 표준어로 정착할 수 있다.
또한 검찰이나 경찰, 법조계에서 흘러나는 말 중에 ‘외압’이란 말이 있다. 이는 ‘외부 압력’이란 말의 줄임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그리고 잘 사용하는 ‘거악’ 이란 말이 있다. 이는 ‘거대한 악’이란 말의 줄임말이다.
우리의 한글과 한문이 변화무쌍한 사회적 큰 물결속에서 명멸하는 우리말에 순응해야만 하는 미욱한 우리 인간상의 나약함에 자괴감이 드는 것은 우리말을 사랑하는 나의 심정만일까 . . . . . .?
/ 김우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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