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지식인이 되도록 이끌어 주길
창조적 지식인이 되도록 이끌어 주길
  • 관리자
  • 승인 2006.10.02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창간 37주년 기념 축사

 

▲ 배용수 국회도서관장

창간 37주년을 맞은 <독서신문>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에 생일을 맞으니 그 의미가 한층 새롭습니다. 사실 독서신문은 흔치 않은 성격의 신문으로서 1970년에 발간되기 시작하였는데, 70년대인 대학시절에 처음 접한 독서신문은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일반신문과는 다른 체제에다 자못 잊혀지고 묻혀질 수 있는 독서에 대한 열정을 다시 일어나게 해주었습니다. 37년의 역사속에 독서신문은 미래의 새로운 매체로 그 영역을 확보하고 그 뿌리를 깊이 내렸습니다. 37년의 세월 동안 독서와 교양의 길잡이로서 그 역할을 다해 온 독서신문의 노력과 사회적 공헌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그동안 사회 환경은 많이 변화하였으며 독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 또한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에 대한 가치를 알게 되었고 그것을 책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책은 e-book을 포함한 개념으로 책을 통해서 지식과 교양을 쌓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문화적 삶을 윤택하게 하기도 합니다. 물론 독서신문은 그동안 인터넷 신문의 창간 등으로 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지금은 독자적 영역확보로 우리 국민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주는 신문으로 성장해왔습니다.

기술의 발달은 매체의 다양화를 가져왔지만 언론매체의 궁극적인 목표와 핵심은 지식과 정보, 곧 콘텐츠입니다. 언론의 목표와 핵심이 변함이 없듯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하여 독자들과 만나는 독서신문의 목적은 독서하는 인구를 늘려서 건강한 민족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편적인 정보가 흘러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정보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는 유익하고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그렇지만 마음의 양식이 될 수 있는 지식은 독서를 통하지 않고는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국민들은 세계 선진국 국민들과 견주어 책을 너무 적게 읽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책을 적게 읽다 보니 문화의 깊이가 옅어지고 미래를 개척하는 역량도 부족하게 될 것이 우려됩니다. 이제는 이런 것들을 떨치고 독서를 통해 글로벌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세계화라는 거센 흐름 속에서 한국과 한국인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개성과 창의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러한 능력은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이 아닌 독서를 통해서 갖출 수 있습니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독서가 상상력과 사고력을 높여주며 비판적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자신의 고유한 의견을 형성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느 시대보다도 지식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근력(muscle power)보다는 지력(brain power)의 발언권이 커짐에 따라 책과 독서의 역할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 만큼 독서신문에 대한 기대도 매우 큽니다. 출판문화와 산업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건전한 교양인, 창조적 지식인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데 독서신문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사회 환경 속에서 37년 동안 독서진흥에 기여해 온 독서신문의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37주년을 맞은 독서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