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생각하는 신문’을 표방하는 독서신문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독자여러분의 지대한 관심과 애정, 출판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각종 단체 및 문인들의 협력에 의한 것임을 잘 알고 있으며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출판계 및 서점계는 사상 최악의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계속되는 장기불황으로 인해 독자들의 구매력은 급속히 떨어졌습니다. 또한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인쇄물을 통하지 않고도 다양한 정보와 많은 취미거리를 찾을 수 있어 독서에 대한 관심은 점점 사그라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면서 묵묵히 문단활동을 해오시던 수많은 문인 분들도 출간 되도 판매되지 않는 출판계 풍토를 자조적인 웃음 속에 넘겨버리고 마는 그런 안타까운 날들의 연속인 것입니다.
정부나 정치권 또한 이러한 출판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들이 더욱 독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정책적, 제도적 방안마련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출판계를 비롯한 학계, 민간단체들이 독서문화 활성화 및 출판계 살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는데 위안을 삼을 뿐입니다.
독서신문도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독서문화의 창달과 출판문화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책을 사랑하고 독서신문에 애정 어린 관심을 보여주는 많은 독자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창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젊은 신사고로 무장,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또한 인기주의에 영합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가 가고자하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독서신문은 새로운 21세기를 지향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 갈 것입니다.
출판계의 어려움과 독서생활화를 위한 제언, 국가의 독서정책에 대한 정책적 기사를 적극 발굴하여 출판계를 대변하는 유일한 전문지로 남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독서신문은 기존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면을 가지고 여러 독자분들을 찾아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먼 훗날에 이르도록 자료가 되고 참고가 되는 신문, 동시대를 살아간 젊은 지성을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을 담은 신문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