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교실]선거 분야의 외래어
[우리말 교실]선거 분야의 외래어
  • 김우영
  • 승인 2009.06.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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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선거가 잦아 선거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한 셈이다. 이때는 갖은 소문과 말들이 많이 생성된다. 특히 선거와 관련된 외래어도 어느 분야 못지않게 무분별한 범람. 지방선거 추진 종사원으로 봉사를 하고는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지난 개표 종사원 근무 때 ‘인육(人肉)이 묻지 않도록 조심 하십시오.’ 라는 안내글에 무시무시했다.” 

이를 순화한 용어로 풀어보면 이렇다.
“손가락에 도장밥이 묻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이런 좋은말을 두고 인육(?)이라니, 쯧쯧? 어느 후보가 각광을 받는다는 말은, 주목받는가 좋은 순화용어. 또 감언이설은 달콤한 말, 개탄은 탄식, 게재순위는 적는 순서, 견적서는 추산서, 모 후보와 결탁하다는 서로 짜다, 경하하다는 축하하다, 교시앙망은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구두소명과 호천은 구두해명과 추천 등으로 순화한 말을 사용하여야 옳다.

투표용지 기송부는 이미 보냄, 마타도어는 흑색선전, 모종의 루머는 어떤 소문, 부동표는 떠돌이표, 불편부당은 공정하지 못함, 선거행낭은 선거자루, 섭외는 교섭, 색인은 찾아보기, 선출은 뽑음, 영입은 맞아들임, 이합집산은 뭉치고 흩어짐, 종지부를 찍다는 끝맺다, 중차대 하다는 매우 중요하다, 천정부지는 하늘 높은 줄 모른다, 촌음은 짧은시간, 탕감은 덜어줌, 피켓은 손팻말, 통보의뢰함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캐치프레이즈는 선전구호 등으로 각 각 순화한 말을 사용해야 한다.
 

/ 김우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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