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vs영화 - 『천사와 악마』
소설vs영화 - 『천사와 악마』
  • 독서신문
  • 승인 2009.06.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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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 작품, 두 번째 영화화했으나
미스캐스팅·싱거운 결말·부족한 연출력 등 헛점 투성
 
▲ <천사와 악마>     ©독서신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가 『다빈치 코드』에 이어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하버드대 종교학 교수인 랭던(톰 행크스)과 물리학자 비토리아(아예렛 주어)가 18세기 과학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비밀결사대인 일루미나티의 존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액션 스릴러로 첨단 과학과 종교를 정면충돌시켜 영화 내내 긴장감을 전해준다.

과학과 종교의 대립은 물과 기름으로 비유될 정도로 민감한 사안인데 영화는 랭던 교수와 교황의 비서관인 궁무처장(이완 맥그리거), 두 인물을 대립시켜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이어간다.

“신을 믿으십니까?” “신부님, 저는 학자입니다. 머리로는 믿지 않습니다”고 말하는 장면과 과학의 4원소인 흙, 공기, 불, 물로 추기경들을 살해하는 장면은 과학과 종교의 갈등을 더욱 가속화시킨다.

하지만 캐스팅에서는 아쉬운 감이 든다. <다빈치 코드>에 이어 <천사와 악마>에서도 주인공을 맡은 톰 행크스. 그의 연기력은 인정할 만하나, 랭던 교수의 이미지에 그는 적임자가 아니었다. 톰 행크스를 보면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의 바보 역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천재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천사와 악마』의 랭던 교수 이미지와는 완벽하게 떨어지지 않았다. 영화의 첫 등장 장면에서 톰 행크스는 수영을 하면서 등장하지만 소설에서 그려지는 지적인 매력, 운동선수 같은 강인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2프로 부족한 주연으로 인해 오히려 조연 이완 맥그리거의 연기가 돋보였다. 냉철하면서도 완벽해 보이는 그의 연기는 전체적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또 소설의 섬세하고 치밀한 구성을 한정된 분량의 영화로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였다. “영화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원작의 모든 반전을 가져오지는 않았다”는 감독의 말처럼 원작을 잘 다듬어 영화라는 그릇에 담기는 했으나 소설에 비해 반전이나 결말은 싱거웠다.

론 하워드 감독은 전작 <다빈치 코드>의 혹평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하지만 아직도 원작을 따라가기에는 멀어 보여 아쉬운 마음을 갖고 영화관을 나와야만 했다. 
 
<강인해 기자> toware2030@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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