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도서관 네트워크 조성돼야
전국 각지에서 특색있는 도서관 개관의 바람이 불고 있다. 누가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포근한 날씨에 나들이가 생각나는 요즘, 가까운 도서관으로 나들이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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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송파구 잠실동에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국제 인재 양성소’라는 모토아래 개관된 ‘송파어린이도서관’은 영어·일어·중국어 등 외국동화 5,500권을 갖췄고, 영어동화구연, 원어민 스토리텔링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쉼터와 야생화·덩굴식물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초등학교 내 도서관 설립도 한창이다. 제주시 북촌초등학교에는 ‘북촌학교마을도서관’이 생겨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 강원도 산골에 있는 광덕초등학교에는 ‘영어도서관’이 들어섰다. 이곳은 영어노래방, 텔 로봇 등 영어 상용화 시설과 영어 관련 도서 200여권을 확보하고 있어 전교 34명뿐인 학생들에게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
지난 20일, 충북도중앙도서관내에 ‘점자도서관’이 개관했는데 점자도서 제작 시설과 500여권의 점자책과 녹음도서, 멀티미디어 전자책인 데이지북 등을 갖추고 있다.
대구에 있는 ‘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의 접근성 확대를 위해 달서구 송현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작은 점자제작실과 좁은 열람실, 낡은 장비로 인해 불편을 겪었던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녹색관광활성화를 위한 녹색도서관
농촌체험마을 교육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도서관도 생겼다. 충남 서천군에 지어진 ‘녹색도서관’인데 녹색관광활성화의 주요 거점이 될 이곳은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체험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도 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공공기관을 비롯해 도서관관련 단체에서 크고 작은 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한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의 탄생은 적극적으로 반길만한 일이고, 사회적으로도 독서 습관화를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도서관이 조화를 이뤄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해야한다”고 말하면서 “단순히 도서관을 개관했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도서관 관련 여러 단체의 지원 속에서 각 도서관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체계적인 네트워크 조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인해 기자> toward2030@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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