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점자도서관
한국점자도서관
  • 독서신문
  • 승인 2009.05.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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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관 40주년 맞이해
풍부한 자료와 서비스 제공
▲ 한국점자도서관전경     © 독서신문
암사동에 위치한 ‘한국점자도서관’은 한국 최초의 점자도서관으로 올해 개관 40주년을 맞이했다. 이곳의 설립자는 故육병일 관장으로 복지(福祉)라는 개념이 도입되기도 전에 시각장애인의 ‘알 권리, 읽을 권리’를 위해 힘썼다. 오랜 역사가 대변하듯 도서관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풍부한 자료와 제작 공간, 찾아가는 도서 버스, 개인별 맞춤 자료 대여 서비스 등 점자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많은 노하우가 갖춰져 있다.

도서관 입구에 들어서면 무엇인가를 찍어내는 소리가 들리는데 바로 점자도서를 만드는 바쁜 손놀림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서관 1층은 점자 도서를 만드는 작업장으로 사용되고 한 달에 300여권의 도서를 제작하고 있다. 3층은 녹음도서 제작 공간으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현재처럼 많은 녹음부스를 갖추게 됐다고 한다.

특히, 이 곳 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 어린이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그림에도 점자를 표시해 그림과 글을 함께 읽을 수 있는 점묵자 혼용도서와 식물이나 곤충 등의 형태와 느낌을 본떠 만든 촉각도서 등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제작된 도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한국점자신문 내 녹음도서실     © 독서신문

 
또한, 맹학교 어린이를 위한 북(book) 소리버스도 야심차게 준비한 도서 서비스다. 도서관을 찾기 힘든 맹학교 학생들의 현실을 감안해 찾아가는 도서관을 표방, 아이들은 온돌방으로 꾸며진 버스 안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학교에서 제공받는 학습 자료만으로도 버거웠던 아이들이 북(book) 소리버스를 만나면서 지금은 책과 절친한 친구가 됐다.

선친의 뜻을 이어 현재 도서관을 책임지고 있는 육근해 도서관장은 “우리 도서관을 거쳐 박사, 교수가 된 장애인들도 있다. 이들의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면서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도 장애인을 배려한 사회적 시스템이 구축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도서관이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강인해 기자> toward2030@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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