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관 40주년 맞이해
풍부한 자료와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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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입구에 들어서면 무엇인가를 찍어내는 소리가 들리는데 바로 점자도서를 만드는 바쁜 손놀림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서관 1층은 점자 도서를 만드는 작업장으로 사용되고 한 달에 300여권의 도서를 제작하고 있다. 3층은 녹음도서 제작 공간으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현재처럼 많은 녹음부스를 갖추게 됐다고 한다.
특히, 이 곳 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 어린이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그림에도 점자를 표시해 그림과 글을 함께 읽을 수 있는 점묵자 혼용도서와 식물이나 곤충 등의 형태와 느낌을 본떠 만든 촉각도서 등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제작된 도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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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맹학교 어린이를 위한 북(book) 소리버스도 야심차게 준비한 도서 서비스다. 도서관을 찾기 힘든 맹학교 학생들의 현실을 감안해 찾아가는 도서관을 표방, 아이들은 온돌방으로 꾸며진 버스 안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학교에서 제공받는 학습 자료만으로도 버거웠던 아이들이 북(book) 소리버스를 만나면서 지금은 책과 절친한 친구가 됐다.
선친의 뜻을 이어 현재 도서관을 책임지고 있는 육근해 도서관장은 “우리 도서관을 거쳐 박사, 교수가 된 장애인들도 있다. 이들의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면서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도 장애인을 배려한 사회적 시스템이 구축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도서관이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강인해 기자> toward2030@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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