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뚝방전설>의 출연배우들 |
지난 8월 29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영화<뚝방전설>의 기자시사회와 간담회가 열렸다.
<뚝방전설>은 고등학교 시절 교내를 평정한 후, 동네 양아치들의 아지트인 뚝방까지 차례로 접수했던 화려한 전설의 주인공 노타치파가 6년 만에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액션영화다.
다음은 간담회의 내용이다.
▶세 배우가 생각하는 ‘젊음’이란 무엇인가?
▷mc몽: 고등학교 졸업 후 연예계에 입문해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은 점점 잊혀져 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열정과 목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젊음이란 열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천희: 영화에서는 젊음이 있기에 무모하게 도전한 것들이 많았다. 젊음은 무모함 같다. 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 나의 추억과 갈망이 영화에 묻어난 것 같다.
▷박건형: 내가 생각하는 젊음이란 두려움을 이기는 것이다. 점점 현실을 생각하고 계산하게 되는데, 초심을 갖고 돌진하는 것이 젊음이고, 나 박건형이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유지태가 나오는데 우정출연치고는 분량이 많다. 조범구 감독이 단편을 작업할 때도 스탭으로 참여하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친분으로 출연한건가?
▷조범구 감독: 유지태는 11년 지기 친구다. 학교 선후배 사이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절친한 친구다. 단편 작업할 때 현장에 와서 직접 붐 맨을 하기도 했고, 2002년에 준비했던 영화도 도와줬고, <양아치어조>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사실 <뚝방전설>도 상황이 안 좋을 뻔 했는데 지태가 노 개런티로 출연해줬다. 친분 때문에 도와준 거다. 지태한테 항상 신세만 진다.
▶본인 스스로 액션배우로써의 자질을 평가해 본다면?
▷mc몽: 내가 배우가 될 수 있을지 의심했었다. 아직은 배워가는 과정의 햇병아리라 스스로의 자질을 평가한다는 게 쑥스럽다.
▷이천희: 만약 다음에 액션영화를 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몇 배로 더 연습해서 정권이처럼 잘 싸우는 멋진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
▷박건형: 첫 액션영화였다. 액션 장면을 하나씩 촬영하면서 내가 조금씩 성장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처음 맛을 본 느낌은 굉장히 힘들고 투박했지만 경험하면 할수록 섬세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액션영화를 또 찍게 된다면 <뚝방전설>이 내 액션의 교과서가 될 것이다.
▶영화 속의 뚝방 같은 아지트가 있나?
▷박건형: 물론 내 마음 속에도 아지트가 있다. 건대 입구의 ‘국제롤라스케이트장’, 대학로의 ‘에곤쉴레 소주방’, 고등학교 바로 밑의 ‘개동당구장’. 지금은 뚝방처럼 다 없어졌지만 추억으로 내 맘에 남아있다.
▷이천희: 나의 아지트는 내 차 안이다. 오래되고 낡은 내 차 안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가끔 내 차랑 얘기를 하기도 한다. 지금은 카센터에 있는데 보고 싶다.
▷mc몽: 나는 이사를 많이 다녀서 아지트가 별로 없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방송활동을 시작해서 이젠 방송국이 편하다. 그래도 집에서 가족들과 있을 때가 가장 편하다. 근데 이천희의 아지트는 홍대 클럽 아닌가?
송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