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러하지만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나면 “무슨 책 읽었니? 무슨 내용이야? 재미있었니?”라고 질문을 하면 그다음엔 딱히 물어볼 말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매번 똑같은 질문을 하기도 그렇고 또 다른 질문을 한다고 해도 어떻게 질문을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이렇게 막연하게 질문을 하면 대답 또한 막연해 질 수 밖에 없다.
우선 등장인물이 있는 이야기는 인물과 사건, 배경, 그리고 주제를 염두에 두고 질문을 하면 좋다. 등장인물이 어떤 일을 했는지, 등장인물에게 어떤 일이 생겼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봐야 한다. 그 다음 사건정리와 주제, 중심내용 등과 관련된 질문을 물어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글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 기억에 남는 장면 등으로 마무리를 해주면 된다. 그리고 등장인물이 없는 이야기는 책속에서 지식적인 측면을 알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책 속에서 알게 된 지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질문을 하면 된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과학동화나 역사동화를 들 수 있다. 이렇게 질문이 구체적이면 아이의 대답 또한 조리있는 대답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의 수준을 파악해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 손경자 시인·독서 논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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