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신문보내기 운동
책과 신문보내기 운동
  • 독서신문
  • 승인 2009.03.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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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재홍 발행인/편집인     ©독서신문
사회가 어수선하고 혼란할수록 전인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올바른 인격형성과 사회공동체로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 바로 전인교육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교육을 소홀히 하게 되면 그 사회가 치러야할 대가가 너무 큽니다.

최근 사회 이슈화되고 있는 연쇄살인범의 소식도 우리가 치루고 있는 사회적 대가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범죄인을 전부 매장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들 역시 비록 죄를 지었다고 하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을 교화하여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만들 의무가 있습니다.

최근 여러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산간벽지나 섬에 책보내기 운동을 벌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은 전인교육의 전 단계로 그들의 인격형성과 다가올 사회생활에 간접경험을 주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런 면에 있어서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열린사회라는 점에서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아직 사회 어두운 곳에서 지나간 일들을 뉘우치고 반성하면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는 이웃들에게 우리는 마음의 벽을 좀처럼 허물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사실 죄를 짓고 교도소에 다녀왔다 하면 누구나 한번쯤 경계를 하게 됩니다.

결국 과거를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하고 사회에 나왔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범죄의 악순환은 바로 여기에 기인하는 경향이 큽니다. 재범의 가능성이 높은 그들을 고용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그들이 그런 시련을 이겨내고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도움도 필요하며 또다시 범죄에 빠지지 않게 그들을 도와야합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회적 관심과 배려입니다.

그들에게 책보내기, 신문보내기 운동을 하는 것은 바로 그들에게 보내는 우리들 관심의 작은 출발이 됩니다. 많이 외로울 수밖에 없는 그들이지만 이렇게 조그만 부분에서부터 관심을 보이면 스스로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필자가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사회와 격리된 그곳에서 책과 신문을 보내줘서 고맙다는 그들의 마음이 담겨진 편지입니다. 그런 편지를 받을 때는 스스로에 대해 많이 부끄러워하며 안타까워합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소중한 인격체로서 비록 순간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 한 사람의 인생이 그렇게 마감되지 않고 다시 웃으면서 손을 맞잡고 새롭게 나아가는 그런 열린사회가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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