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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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6.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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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장편소설『빛의 제국』으로 돌아오다



개인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서 독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작가 김영하가『검은꽃』이후 3년 만에 장편소설『빛의 제국』을 발표했다.

『빛의 제국』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저자의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되고, 주제 또한 묵직하여 작가의 작품세계가 좀 더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소설은 남파 된지 20년이 넘은 간첩이 어느 날 갑자기 귀환명령을 받고 방황하는 하루 동안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김기영은 사 년간 공작원 교육을 받은 뒤 스물두 살이던 1984년에 서울로 남파된 스파이다. 그는 당의 명령에 따라 입시를 치르고 대학에 입학하여 학생운동권에 잠입한다. 대학 졸업 후에는 남파된 스파이들의 ‘포스트’로 기능하는데, 1995년 자신을 내려 보낸 북쪽담당자가 실각함으로써 잊혀진 스파이가 된다.
 
그 후 ‘배는 불룩 나오고 가슴은 빈약하며 팔에는 물살이 출렁대는 남한의 평균남성’, ‘하이네켄 맥주와 빔 벤더스의 영화를 좋아하고, 일요일 오전엔 해물스파게티를 먹고 금요일 밤엔 홍대앞 바에서 스카치위스키를 마시는’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그에게 2005년 어느 날 아침, 하루 안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귀환하라는 메일이 도착한다. 자신의 기록이 삭제되었으리라 믿고 있던 그는 고민에 휩싸인 채 방황한다. 하루 동안 절친한 대학 후배를 만나 진실을 털어놓기도 하고, 공작원으로 함께 남파된 동료들을 찾아 명령의 경위를 캐보려고도 하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내에게 모든 것을 고백한 뒤 함께 올라가자고 설득하지만 거부당한다. 또한 귀환 쪽으로 마음의 가닥을 잡는 순간, 자신이 오래 전부터 남쪽 정보당국에 의해 완벽히 감시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빛의 제국』은 저자가 쓴 가장 긴 소설이자 오래 전부터 쓰고자 했던 이야기다. 그의 새 작품을 애타게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멋진 선물이 될 것이 분명하다.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392쪽/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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