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줄거리를 재미있게 살린 ‘짐 캐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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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존재한다. 저마다 각각의 내용과 테마를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는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매사에 긍정적이 될 것’이다.
그렇게 정말 매사에 긍정적으로, 'no' 대신 'yes'를 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바뀔 수 있을까? 영화 <예스맨>은 바로 그러한 물음에서 탄생했다.
지루한 일상을 살고 있던 대출회사 상담직원 칼 알렌, 그는 ‘no’를 입에 달고 사는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이다.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인생역전 자립프로그램’이라는 묘한 프로그램에 가입한 칼은 인생이 180도 뒤바뀐다.
번지점프, 한국어 수업 듣기, 모터사이클 타기, 남의 인생에 간섭하기, 온라인으로 데이트상대 정하기 등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아니 하지 않았던 일들에 모두 yes라고 대답하자 지루하고 재미없던 일상이 너무도 유쾌하고 재미있게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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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칼이 너무 예스맨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성인 스팸메일에도 yes라고 대답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해프닝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예스맨으로 변신한 짐캐리의 좌충우돌 개그는 바로 여기서 빛난다.
영화를 보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yes 하는 것만으로 인생이 바뀔 수 있는걸까? 저건 다만 영화일 뿐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yes라고 외치고 성공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영화 원작자 데니 월레스다. 그는 실제로 자동차에 관심 있냐는 말에 자동차를 구입하고 ‘양파 장군과 그의 쇼킹 짝짝이’라는 밴드의 콘서트를 보러 가기도 했으며 여행사의 권유에 영국에서 싱가폴로 주말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데니는 “엉뚱하기 그지없는 생활이지만 이전보다 훨씬 신나고 즐거웠다”고 말한다.
정말로 yes, 그 하나만으로 그 모든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물음은 지금부터 yes 해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 양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