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vs영화 - 『트와일라잇』
소설vs영화 - 『트와일라잇』
  • 독서신문
  • 승인 2009.01.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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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뱀파이어와의 매혹적인 로맨스
▲ 영화 트와일라잇(사진왼쪽), 소설 트와일라잇(사진오른쪽)     © 독서신문

 
뱀파이어(vampire)는 동유럽의 신화중 하나였던 낡고 오래된 흡혈귀의 전설이었으나 시대를 거듭하며 새롭게 재탄생되고 잊혀질때쯤 되면 새롭게 나타나 그 불사의 생명력을 구가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뱀파이어 소설을 꼽자면 ‘브람 스토커’의 『뱀파이어』라고 대답하는 것에 큰 무리는 없다.

하지만 세계의 수천만명의 소녀팬들은 “‘트와일라잇 사가’ 시리즈를 뱀파이어 소설 계보에서 빼놓고 논할 수는 없다”고 외치고 있다.

지난 2003년의 어느날 스테프니 메이어는 한 인간 소녀와 매력적인 뱀파이어 소년이 사랑에 빠지는 꿈을 꿨다. 잠에서 깨어난 그녀는 그 꿈을 소설로 옮기기 시작해 ‘트와일라잇 사가’ 시리즈가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2008년 출간된 시리즈의 마지막권인 『브레이킹 던』까지 총 4권의 ‘트와일라잇 사가’는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무려 143주나 등재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고 어찌보면 당연하게 영화로 거듭나 우리에게 찾아왔다.

일단,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의 존재 의의에 대해 고뇌하고 인간을 흡혈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하는 뱀파이어를 보고 싶다면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독특한 뱀파이어를 볼 수는 있다. 트와일라잇 세상 속의 뱀파이어들은 다른 뱀파이어처럼 햇빛 속에서 걷는(데이워커) 것을 전혀 동경하지 않는다. 그들은 햇빛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저 꺼려할 뿐이다.

그들이 햇빛을 꺼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햇빛을 받으면 몸에서 다이아몬드 같은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그런 설정부터가 이 소설은 그간의 뱀파이어 라고 생각하길 거부한다.

뱀파이어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환타지나 액션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트와일라잇>은 재미있고 밝은 하이틴 로맨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테프니 메이어는 ‘브람스토커의 뱀파이어’조차도 읽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이야기의 매력이 희석되는 것은 아니다. 작가 스스로 ‘로맨스 소설’이라고 밝힌 것처럼 사랑이야기로서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뱀파이어가 나온다고 꼭 호러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그 하나의 사랑이야기에 집중하느라 놓친 것이 너무 많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영화에 정말 재미있게 봤다는 호평과 차마 말하기 심할 정도의 악평이 쏟아지는 데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같다.
 
 / 황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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