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빛과 향기 그득한 사랑 과수원
아름다운 빛과 향기 그득한 사랑 과수원
  • 안재동
  • 승인 2009.01.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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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우 시집 『내 안의 그대를 위한 연가』
▲ 김천우 시집 『내 안의 그대를 위한 연가』표지     © 독서신문
“김천우 시인이 여기 작품집을 저 바다 속에 던지고 있다. 그 까닭은 순백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생명이 되살아나면서 세상에서 제일 빛나는 진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천우 시인은 시와 산문을 어느 바다에서 건져 올릴까? 아포리즘의 호수가 있어 그 호수에 구름의 낚시를 던지면 헤세가 건져 올리던 그 하늘 음악이 김천우의 시가 되고 산문이 되고 그리고 눈물이 된다네.”

월간《문학세계》와 계간《시세계》의 발행인이자 「도서출판 천우」의 대표인 김천우 시인이 상재한 시집 『내 안의 그대를 위한 연가』(도서출판 천우 刊)에 부치는 황금찬 시인의 축사이다.

 
물이 돌고 돈다면 / 몇 천 번을 돌아야 / 그대 가슴에 닿으리 / 물보다 더 먼저 취하는 / 그대 사랑을 물굽에 띄워 보내리 // 꿈결에 눈물로 얻은 시 / 흐르는 물속에 담아 보내건만 / 내 안의 사랑이 하늘의 별이라면 / 그대 앞에 멈추었을 / 이 한 잔의 술 ― <내 안의 그대에게 24, ‘사랑의 세레나데’>
 

『내 안의 그대를 위한 연가』는 파트 원, 파트 투, 파트 쓰리 등 3개 파트에 <영원한 보헤미안의 별>, <우담바라 꽃이 되어>, <그대를 위한 아포리즘>, <이 꽃잎 질 때까지>, <이카루스의 노래> 등 모두 104편의 시를 담고 있다.

 
어둠의 촉수를 높이고 / 자정을 맞이한다 // 신이 내려준 선물 / 하늘 문 열린다 // 온밤을 불살라 버려도 / 다시 되살아 나는 / 아침 // 내 안의 그대가 / 꿈틀거리며 일어서는 / 이 갈증 // 끓어오르는 구토 / 터질 것만 같은 통증이 / 백열등 아래 / 별꽃처럼 번진다 ― <입덧>
 

김천우 시인은 책머리에서 말한다. “신화 속 비목어처럼, 서로가 없이는 견딜 수가 없는 세기의 마지막 로맨스 생애의 마지막 사랑의 세레나데가 그대의 가슴에도 꽃 하나쯤은 남아 있으리라 믿습니다. 사랑이 없는 인생은 사막이며 사랑이 없는 인생은 살아 있어도 죽은 목숨이지요. 그러하기에 내 안의 그대를 위한 연가는 사막스러운 우리들을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랑의 송가가 될 것입니다.”
 

신화였을까 / 먼 그리움의 끝에 / 당신을 건네받고 // 저문 물소리 / 불 타는 사랑의 노래 / 이미 당신이 내 사랑 되어 // 숨결치는 바다 / 그 바다에 꽃잎 / 꽃잎같이 당신을 두고 ― <연인의 바다>

 
다시, 황금찬 시인이 말한다. “김천우 시인은 저 하얀 눈밭에 물빛 사랑과 순백의 연가를 그리운 가슴으로 퍼올리고 있다. 내 안의 그대를 위한 연가를 만나는 지상의 독자들은 그 언제인가 사랑과 행복의 여신을 만날 것이다.”
 

사막으로 가는 길 / 넓고 / 멀고 / 목마른 기다림 / 돌아오는 봄 / 떠나는 사람 / 끝없는 그 길 ― <사모곡>

 
시집 『내 안의 그대를 위한 연가』 속에 든 김천우 시인의 시편들에서는 향기가 난다. 풀잎 같은 풋풋한 냄새가 난다. 그러면서 과수원에서 잘 익은 포도 같은 단맛도 난다.

사랑이란 것도 알고 보면 가지가지…. 사랑이란 누가 뭐래도 쓰리고 아픈 그런 사랑보다야 기왕이면 풋풋하고 달아야 제 맛인 법.

『내 안의 그대를 위한 연가』는 여류시인 김천우 특유의 사랑 과수원이다. 그 속엔 참으로 아름다운 빛과 향기를 밴 과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그녀만이 특유하게 재배한 신비한 형상을 지닌 채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사랑이란 / 얼어붙는 물살 사이로 / 파고드는 아침 햇살 // 밤하늘에 총총하게 / 빛나는 별 // 송이송이 / 천지를 적시는 / 하얀 눈송이 ― <사랑의 백서>

 
김천우(金天雨) 시인은 한국문인협회와 신세대문화예술단의 이사인데다가 문화관광부 정기간행물 등록취소 심의위원, 한국잡지협회 이사 및 편집위원장, 국제문화예술협회 해외특별이사, 남북나눔공동체 위원,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여성위원장, 한국청소년신문사 수석부총재, 일본동화신문사 논설위원 등까지 맡고 있기도 하여, 다양한 방면에서 중요하고도 다채로운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신라문학대상, 대한민국문학대상, 한국시민대상, 한국문화예술상, 문화관광부장관상, 통일부장관상 등을 수상하였고 시집 『고백』, 『혼자 사는 여자』, 에세이집 『은사시나무의 추억』, 『산방의 풍경소리』, 칼럼집 『오솔길, 사람 사는 세상에서』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 안재동 시인·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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