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이 같은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한해가 될 듯합니다. 하지만 어둠이 있으면 밝음이 있는 법입니다. 특히 올해는 여유와 평화의 해라는 소띠 해입니다.
소는 그 성질이 유순하고 참을성이 많아서, 씨앗이 땅 속에서 싹터 봄을 기다리는 모양과 닮았다고들 합니다. 소는 농경생활을 해왔던 우리민족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단순한 가축의 의미를 뛰어넘어 마치 한 식구처럼 생각되어 왔습니다.
우직하고 순박하며 성급하지 않는 소의 천성은 은근과 끈기, 여유로움을 지닌 우리 민족의 기질과 잘 융화되어 선조들은 특히 소의 성품을 아끼고 사랑해 왔습니다. 작금의 시기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가 스스로 갈길이라면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소의 그 우직함이 필요합니다.
물론 우리가 헤쳐나가야할 어려움과 난제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imf 국가부도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한 그 저력이 우리에게는 크나큰 자산으로 남아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뭉치는 한민족 특유의 끈기와 협동심을 바탕으로 한다면 그러한 어려움을 이내 극복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제 지난해의 암울함을 딛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그러나 기축년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