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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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신문
  • 승인 2008.12.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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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번트 증후군의 음악신동 ‘렉스’
“신은 시련을 주셨지만 축복도 주셨다”

▲     © 독서신문
제60회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영화 <레인 맨>에서 더스틴 호프만이 연기한 레이먼드는 자폐증환자이다. 하지만 레이먼드에게는 남들은 갖지 못한 놀라운 능력이 있었으니 그 것은 바로 놀라운 기억력이었다. 영화는 그의 이 놀라운 능력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레이먼드의 놀라운 능력은 서번트 증후군이라고 불린다.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보다 특출난 천재적 능력이 있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능력은 미술, 수리 계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된다.

이 책의 저자인 캐슬린 루이스는 프랑스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다가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와 결혼을 하고 아들 렉스를 낳는다. 하지만 아이는 장애가 있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자폐아인 렉스는 다른 아이들처럼 걸음마를 시작해야 할 나이에 걷지도 못했으며 말하지도 못했다. 딱딱한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아들은 날마다 어두운 자기만의 세상으로 자꾸만 깊이 들어갔다.

하지만 어느 비 오는 날 차 안에서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들려준 베토벤의 음악이 아들의 운명을 바꿔놨다. 그때 그녀는 렉스가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렉스는 음악에 있어 서번트 증후군이었던 것이다.

두 번째 생일에 선물한 전자피아노는 어두웠던 캐슬린의 가정에 빛을 선사했다. 렉스의 손가락에서 퍼져 나오는 선율들은 남달랐다. 렉스는 자기만의 세상을 음악의 신비로움으로 풀어놓기 시작했다.

cbs 방송국의 〈60분〉은 그를 두 번이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영국에서 제작한 〈음악의 천재(the musical genius)〉에도 출연했다.

이 책은,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와 자폐를 가진 아들의 비범한 음아적인 재능을 발견한 어머니의 눈물겨운 헌신의 기록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눈물보다 유쾌한 삶의 희망이 엿보인다. 또한 전 세계를 감동시킨 한 어머니의 희생적인 자녀교육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한 어머니의 수기가 아니다. 또한 독자들의 눈물을 짜내기 위해 쓴 책도 아니다. 이 속에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장애인교육을 위해 어떻게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가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녀의 자녀교육법은 자녀를 가진 모든 어머니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 렉스

캐슬린 루이스 지음 /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 펴냄 / 386쪽 / 13,000원


/ 권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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