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근ㆍ현대 작고예술인 특별전에서 만난 작가들
충북 근ㆍ현대 작고예술인 특별전에서 만난 작가들
  • 이병헌
  • 승인 2008.10.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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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헌     ©독서신문
이른 아침 머릿속에서 자리 잡고 있던 <충북 근ㆍ현대 작고예술인 특별전>을 보기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 버스를 이용하기로 마음먹고 시외버스 터미널에 갔고 다시 천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청주시외버스터미널로 그 곳에서 택시를 타고 전시회가 열리는 청주 예술의 전당으로 갔다.

청주 예술의 전당 광장에는 2008문화의 달을 알리는 깃발과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어있었고 하늘에는 애드벌룬이 그 몫을 담당하고 있었다. 2008문화의 달 행사가 ‘소통-문화의 길 열다’란 주제로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청주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청주시내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는 것을 안 것은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얻은 안내책자를 통해서였다.

전시관에 도착했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윗 층으로 올라가 미술작품 전시회를 보았는데 그림이 아니라 설치미술 중심으로 전시되어있어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주는 이미지가 강한 작품들에 빠져들었다. 한참 동안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실외로 나갔을 때 아침 식사를 하지 않아 장터에 가서 식사를 했다.

10월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청주예술의 전당 1,2전시실에서 열린 충북 근ㆍ현대 작고예술인 특별전은 개화기 이후 한국 예술계에서 큰 빛을 발한 충북 출신 작고 예술인들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전시로 마련되고 있었다.

이미 문학기행을 통해서 가 본 적이 있었던 정지용, 홍명희, 권태응 그리고 오창환 등의 문학인을 비롯해 김복진, 김사달, 박팔괘 등 미술, 서예, 음악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 이르는 20여명의 작고 예술인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물, 생가, 비석, 추모제 등의 사진 모사와 연보, 주요 작품, 관련 연구서, 어록, 신문스크랩 등이 전시되어서 충북 근ㆍ현대 작고예술인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었다.

권태응은 동상으로 사람들을 맞았고, 정지용은 의자에 앉아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도록 해줬으며 다른 작가들도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많은 향기를 전해줬다. 예술인들의 삶은 개인만의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상상의 나래 속에서 존재하는 공공의 삶이라고 생각을 해봤다.

좁은 공간에 전시를 하면서 애쓴 흔적이 많이 있었다. 예술인들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고 전시하는 과정에서의 수고가 많았으리라 생각이됐다. 전시회를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청주 관광안내책자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청주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그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어야 한다. 행사장에서 청주 안내도를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었다. 사실 빈 시간에 청주의 다른 지역을 돌아보고 싶었는데 청주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어서 그리 할 수 없었다.

어느 지역을 여행을 해도 제일 먼저 찾는 것이 그 지역의 관광안내도이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 미리 정보를 검색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가 있으니 지역에서 안내도를 구할 수 있으면 그 지역의 여행이 좀 더 즐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이번 행사 안내 소형책자는 발견할 수 있었지만 청주의 다른 지역의 관광안내를 위한 소책자가 없어 아쉬웠다. 그리고 한 번의 전시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작가들의 생가나 문학관에 대한 정보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됐다. 그 정보는 청주지역 안내 책자에 나타나고 그 곳을 찾은 사람들은 그 안내책자의 안내에 의해서 충북의 다른 지역을 방문하고 작가들의 삶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배려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충북 근ㆍ현대 작고예술인 특별전은 충북도민에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해줬고, 그 곳을 찾는 외지인들에게는 그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음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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