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위기 만화시장을 살리자
고사 위기 만화시장을 살리자
  • 관리자
  • 승인 2005.11.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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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단체 성명서 발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만화에 시장의 80%를 빼앗긴 채 고사위기에 처한 국내 만화시장을 살리기 위해 국내 만화작가 단체들이 한국 만화 시장 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 도입과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만화가협회(회장 이현세), 우리만화연대(회장 이희재)를 비롯해 한국여성만화가협회, 젊은작가모임, 만화스토리작가협회,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 등 만화작가단체들은 지난 10일 오전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화쿼터제 등 정부의 출판만화에 대한 현실적인 정책과 지원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1990년대 후반 청소년보호법과 대여점의 확대로 만화 시장을 끌어가던 청소년 만화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판매 만화를 보호하기 위한 만화 대여권과 만화출판쿼터제의 도입을 주문했다.

 이들은 또 '잡지 만화 시장은 대여 시스템과 일본만화의 공세 그리고 불법적인 스캔만화 공유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며 '왜곡된 시장 구조를 정비하고 공정한 룰에서 우리 작가들이 일본 작가와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만화출판과 관련 신규 프로젝트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는 만화 예산을 확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견인해야 한다'면서 '만화 펀드를 조성해 새로운 만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판권담보출판지원 등 만화출판 및 관련 신규 프로젝트의 확대를 위한 여러 정책 대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만화의 체질을 개선하고, 공정한 경쟁의 룰을 만들며, 산업적, 문화적 가치를 확대시키기 위해 앞으로 여러 관련 단체 및 전문가들과 연계해 만화정책을 개발하고 이의 도입과 시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우리만화연대 이희재 회장은 '이제는 만화도 문화의 한 장르로 엄연한 주인공인 시대가 왔다'면서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선 우리 만화가 지금부터라도 (정부로부터)얻을 것은 얻고 정책 제안을 할 것은 하면서 공정한 기회를 달라고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요구안은 △출판만화 쿼터제 도입, △초중고교에서의 저작권 보호 교육 시행, △만화 프로젝트 발굴, 판권담보출판지원 등 만화출판 및 관련 신규 프로젝트 확대를 위한 정책 도입, △만화가들에 대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 △온라인 만화 미디어 시스템 개발에 대한 정부의 성의 있는 동참 등이다.

 이들 단체는 다음달 2일 국회에서 만화정책관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월 22일 문화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5년간 정부의 만화지원 예산과 영화 지원 예산을 비교해 영화 지원예산이 만화 지원예산의 34배에 이른다고 지적하면서 만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영화산업에 투자를 한 것처럼 만화산업에도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또한 청소년 만화시장(잡지-단행본 만화시장)이 물량중심의 출판 행태로 인해 일본 만화 점유율이 80%를 넘어가고 있으며, 과도하게 쏟아지는 물량은 ‘대여점’이라는 왜곡된 시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을 정책적 수단으로 ‘만화출판쿼터제’의 즉각적 도입을 강조했다.

 민의원은 또한 함께 발표한 정책자료집을 통해 <만화산업의 기초토양마련>을 위한 3대 핵심 과제와 만화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4대 핵심과제, 그리고 공급확대와 소비확대를 위한 4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독서신문 1390호 [2005.10.16]                       신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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