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직후부터 남북한 출판시장의 통합기반 정책 개발에 주력해 오고 있는범우출판문화재단이 광복 60주년과 남북정상회담 5주년을 맞이하여 오는 20일 독일 베를린에서 <동ㆍ서독 출판시장 통합효과 분석>이란 주제의 세미나를 베를린 자유대학과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남북출판교류 정상화는 시급하고 절실한 현안과제의 하나로 장기적인 출판발전 방안의 하나로 통일에 대비해 진지하게 모색되어야 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 우리 내부적으로도 출판교류 방향에 관한 논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남북한 출판교류사업의 당면목표는 통일 이후 서로 상이한 두 출판체제를 단일출판시장으로 신속하게 통합시키기 위한 기반구축 등 통일준비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상이한 두 체제간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상화 협력할 수 있는 통일지향적 출판정책의 개발ㆍ추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출판은 가장 진보적이며 이데올로기적인 동시에 사회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두 체제간의 출판 내지 출판물 교류는 완전한 체제개방을 의미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준비를 위해 우리와 처한 환경과 배경은 다르지만 통일된지 15년을 맞는 시점에서 독일의 출판시장 통합경험은 우리의 통일지향적 출판정책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주간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박람회 주빈국 행사가 열리는 독일에서 같은 시기에 이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것은 한국출판문화의 해외저변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범우재단측은 기대하고 있다.
독서신문 1390호 [2005.10.16] 방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