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1세대, 한국 출판 발전의 중심
병상에서도 출판사를 먼저 살피던 한국출판의 선구자인 을유문화사 정진숙 회장이 8월 22일(음 7월 22일) 오후 3시 24분경 향년 9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 정진숙 회장은 1945년 11월 서울에서 을유문화사의 문을 연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63년간 출판 외길을 걸어 왔다.
반세기가 넘는 오랜 기간 동안 현업 일선에 서있던 정 회장의 인생은 우리나라 출판문화 창달과 출판산업 발전과 함께 했다고 말할 수 있다.
1962년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80년대에 접어들기까지 11차례의 중임을 하면서 <출판회관 건립>의 기초와 준공의 발판 마련 등 출판협회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출판협회의 발전 자연스레 출판계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1969년에는 영세 출판사 및 양서 출판 지원의 필요성을 절감, <한국출판금고> 설립에 앞정 섰다.
또한 도서 판매 공간 확보와 정가 판매의 기틀 마련을 위해 <중앙도서전시관> 설립을 통해 건전한 출판물 거래 환경 조성 및 질서 확립에도 기여했다.
서울대학교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정진곤 대통령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을 보내 조의를 표했으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다녀갔다.
출판계에서도 박맹호 민음사 회장과 김상문 동아출판사 창업주, 전병석 문예출판사 대표, 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 임인규 전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백석기 대한출판문화협회장등이 빈소를 지켰다.
영결식은 26일 오전 8시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주관 아래 ‘출판문화인장’으로 치러졌으며 극작가 한운사 씨와 임인규 전 출협 회장이 추도사를 맡았다.
<권구현 기자>
- 관련기사 -
살아있는 출판계의 신화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