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
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
  • 독서신문
  • 승인 2008.07.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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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물리학자가 말하는 ‘과학의 정의’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     © 독서신문
전설적인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1963년 워싱턴 대학교에서 강연한 내용을 담은 책으로 ‘과학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사회의 다른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보통 ‘과학’이란 단어는 첨단 기술이나 자연에 대한 지식을 뜻하는 말로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저자는 과학에서 사용되는 방법이 자연현상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하면서 구체적이면서도 다양한 예를 제시하고 있다.

사실 ‘과학’이라는 단어는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접한다.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나오는 광고를 보면 ‘과학’의 권위를 빌어 소비자들에게 상품에 대한 신용도를 높이려는 문구를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요즘 여러 사회적 이슈들, 예를 들면 지구 온난화 현상이나 유전자변형식품, 줄기세포 연구, 광우병 검역 불안 등 결코 과학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사안들이 등장한다.

이 같은 사안들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생각없이 수동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과학자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주장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사회의 다른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저자는 다소 민감한 부분인 국제 정치나 종교를 과학자의 시각에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세상에 만연한 사이비 과학이나 가짜 초능력자, 미신 등에 대해서 과학적 사고방식에 입각해 익살스러운 비판을 가하는가 하면, 빈민 구제나 교육 정책과 같은 분야에도 세심히 관심을 갖는 따뜻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점점 확산되는 상업주의 문화에 일침을 놓으며 그와 같은 선전에 이용되는 가짜 과학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저자는 과학자의 눈을 빌어 우리 주변을 포함한 넓은 세상이 어떻게 비치는지 설명하고 과학의 시각으로 사회의 다른 분야를 바라보는 일, 그 자체가 곧 ‘과학’이라고 주장한다.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한 엄정한 실험을 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가설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일련의 과학적 사고방식이 비단 자연현상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오늘날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하얀 가운을 입은 과학자들이 답답한 밀실에서 복잡한 실험 기구들을 갖추고 이해하지 못하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과학이라는 선입견이 팽배해 있는 만큼 저자가 누차 강조하는 진짜 ‘과학의 의미’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

리처드 파인만 지음 / 정무광·정재승 옮김 / 승산 펴냄 / 192쪽 / 10,000원

  

<신초희 기자> sch28@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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