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무엇인가?
세계의 석학이 밝히는 인간의 조건
세계의 석학이 밝히는 인간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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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블랙모어(영국 서잉글랜드대학 초청강사)는 인간의 요인으로 ‘모방’을 든다. 그는 우리의 먼 조상들이 다른 생물체의 소리와 움직임을 흉내 내기 시작한 때가 인류 진화의 전환점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코벌리스(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인지신경과학 연구소 연구원)와 토머스 서든도프(호주 퀸즐랜드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자연선택을, 로빈 던바(영국 리버풀대학 진화심리학 및 행동생태학 연구팀)는 인간과 유인원의 차이를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했다.
또 마우리치오 젠틸루치(이탈리아 파르마대학 생리학 교수)와 마이클 코벌리스(오클랜드대학 연구원)는 언어를 인간의 특성 요인으로 해설했다.
이밖에 리처드 해리스(영국 런던대학 신학과 명예 교수)는 종교의 측면에서, 데이비드 흄(미국 패서디나 비전미디어프로덕션 회장)은 육체와 영혼의 관점에서, 스티븐 오펜하이머(영국 옥스퍼드 그린대학 교수)는 ‘직립보행’을, 앤드루 휘튼(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학 진화발달심리학과 교수)은 사회성을 인간의 속성으로 보고 있다.
이 책은 2006년 3월, 옥스퍼드대학 국제생물의학센터가 영국왕립과학연구소와 함께 개최한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글에 기초를 두고 있다. 당시 심포지엄에 참가한 다섯 명의 발표자 외에 10명의 전문가가 이 책의 발간에 참여해 가능한 한 광범위한 주제로 인간의 의미와 특성에 대한 글을 실었다.
인류학, 생물학, 생화학, 언어학, 철학, 뇌과학, 신경과학, 의학, 종교, 기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필자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지금까지 이루어진 명확하고 과학적인 성과를 근거로 인간의 근본 요소를 설명했다. 특히 진화론적 관점에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인간과 유인원이 어떻게 다른가를 분석한다.
인간이 인간다운 요소가 무엇이며, 인간이 오랜 세월을 거쳐 어떻게 오늘날에 이르렀는지, 또한 도구의 사용이 어떻게 기술과 과학으로 발전하고, 언어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는지, 종교는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으며 어떠한 논리로 현재에 이르렀는지 등을 설명한다.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 것은 우리의 인지 능력인가, 도구 사용 능력인가, 대화 능력인가, 신앙인가, 호기심인가, 요리 능력인가, 문화인가? 우리는 반(半) 유인원인가, 혹은 반 천사인가? 과연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의문을 풀어주고 있다.
■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찰스 파스테르나크 지음 / 채은진 옮김 / 406쪽 / 18,500원
< 김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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