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여름을 위해
의미 있는 여름을 위해
  • 관리자
  • 승인 2006.07.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재홍 (본지 발행인 겸 편집인)


 최근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비피해가 늘고 있다.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장마전선이 중남부를 오락가락하면서 뿌리는 비로 인해 특히 강원지역의 경우 ‘국가재난’수준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수해지만 올해 피해가 더욱 큰 이유는 북상했던 장마전선이 남하해 이 지역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다량의 수증기를 빨아들여 예년부도 많은 비구름을 만들었기 때문이라 한다.

 특히 제3호 태풍 에위니아와 제4호 태풍 빌리스가 각각 우리나라와 중국 내륙 지방에서 소멸하는 과정에서 만든 풍부한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어 이로 인해 집중 호우가 상당기간 계속되었다고 한다.

 수마가 흩고 간 악몽이 사라질 틈도 없이 이제 다시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이 찾아온다. 바야흐로 휴가의 계절이 다가오는 것이다. 수마의 상처를 씻으려는 손길이 전국에서 펼쳐지겠지만 한편으로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인해 전국은 몸살을 안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을 머라 할 수 없다. 그들도 그동안의 집무에서 벗어나 나름대로의 휴식과 평안을 찾아 떠나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자신의 즐거운 휴가가 다른 사람, 특히 이번 수마의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괴리감과 상처를 안겨주어서는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휴가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택해보면 어떨까. 최근에는 각종 문화단체나 기업에서 여름 캠프를 여는 곳이 많다. 문학행사, 문학여행(기행), 여름캠프 등등.

 먹고 마시고 노는 휴가가 아닌 무엇인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이런 정적인 휴가를 계획해보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닐 것이다. 특히 이러한 정적인 감성을 자아내게 하는 휴가는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크나큰 도움이 된다.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먹고 마시고 즐기는 유흥이 아니라 정서함양과 자기성찰이다. 독서나 기타 문학행사는 이러한 점에서 최적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또 이러한 문학 행사에의 참여는 수해로 인해 피해를 당한 해당지역 주민들에게도 다소나마 상처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이다.

 옛 선현들은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 산을 오르고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기 위해 수양을 거듭했다고 한다. 흥청망청 즐기는 휴가 이후에 다가오는 휴가병을 다소나마 줄이고 보다 의미 있는 휴가를 찾기 위해 이러한 정서적 함양이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여름을 슬기롭게 지내는 방법이 아닐까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