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햄릿
셰익스피어 햄릿
  • 황인술
  • 승인 2008.06.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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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술 교수     ©독서신문

셰익스피어 생애(shakespeare, william, 1564~1616)
 
영국이 낳은 세계최고 시인 겸 극작가로 평생을 연극인으로 충실하게 살았으며 주요작품으로는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멕베드』, 『햄릿』 등이 있다.

잉글랜드 중부지방 워릭성 stratford upon avon에서 1564년 중상류 상공인 아들로 태어나 스트라포드 grammar school에 다녔으며 라틴어를 익혀 서양의 고전을 섭렵하는 천재성을 발휘한다. 18세 때 8세 연상 헤서웨이(anne hathaway)와 결혼, 딸과 쌍둥이 남매를 두었다. 젊은 시절에는 런던 극장에서 허드레 일꾼, 시골학교 교사, 귀족의 심부름꾼 등의 일을 하기도 한다. 1577년경 가운이 기울어 학업을 중단하고 런던으로 나온 시기는 확실치 않으나 1580년대 후반으로 알려지고 있다. 30세인 1594년부터 의전장관 극단에 소속되어 극작가로 활동을 시작하며, 그 후 전속극작가 겸 극단 공동경영자로, 때론 직접 배역까지 맡기도 한다. 이 시기에 40여 편의 희곡과 시집을 펴낸다.

1616년 52세의 나이로 고향에서 사망하였다. stratford upon avon 교회묘역에 묻힌 그의 묘석에는 이름은 없고 ‘친구여, 제발 여기에 묻힌 흙을 파내지 말아주오. 이 묘석을 아껴주는 이에게는 축복이, 나의 유골을 건드리는 자에게는 저주가 있을지니라’라고 새겨져 있다. 왜 묻힌 흙을 파내는 것을 두려워했는지 우리에게 많은 궁금증을 갖게 한다.

 

햄릿 줄거리


▲ shakespeare     ©독서신문
1막 1-2장 :
덴마크의 엘시노어 성벽에 매일 밤 자정마다 죽은 선왕의 망령이 나타난다. 이것을 이상하게 여긴 보초병들은 그의 아들인 햄릿에게 이 사실을 말한다. 선왕이 죽은 뒤 왕비이자 햄릿의 어머니인 거트루드는 현재 덴마크의 왕이며 선왕의 동생인 크로디어스와 재혼한다. 어머니의 재혼을 평소에 못마땅하게 여기던 햄릿은 보초병의 얘기에 놀란다.

1막 3장 : 재상 포로니어스의 딸 오필리아는 햄릿의 애인이다. 포로니어스는 딸의 정조를 지키기 위해 그녀와 햄릿의 교제를 단속한다.

1막 4-5장 : 햄릿이 엘시노어 성벽을 찾아간다. 자정에 나타난 선왕의 망령은 자신이 동생에게 살해되었다며 햄릿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2막 1-2장 : 선왕의 서거 후 늘 우울해 있던 햄릿은 망령과의 대화 후 더욱 우울해진다. 햄릿은 자신의 결심을 들키지 않기 위해 미친 척하기 시작한다. 놀란 왕은 신하들에게 햄릿을 감시하도록 시킨다. 한편 고민에 빠진 햄릿은 망령의 말을 확인하기 위해 현왕의 살인장면을 그대로 재현하는 연극을 기획한다.

3막 1-4장 : 햄릿의 광기가 상사병 탓이라고 생각한 왕은 오필리아와 햄릿의 교제를 자유롭게 하도록 한다. 그러나 햄릿은 수녀원으로 가라며 오필리아를 거부한다. 한편 햄릿이 기획한 연극이 상연된다. 상연 도중 왕은 충격을 받아 나가고 햄릿은 쾌재를 부른다. 햄릿의 존재에 위협을 느낀 왕은 그를 외국으로 내쫓으려 한다. 왕비는 햄릿을 문책하기 위해 그를 부른다. 그러나 오히려 왕비가 햄릿의 말에 크게 반성하게 되고 숨어서 그들의 대화를 엿듣던 포로니어스는 햄릿의 칼에 죽는다.

4막 1-4장 : 왕은 햄릿의 살인을 핑계 삼아 그를 영국으로 내쫓는다. 그리고 왕은 햄릿을 살해하라는 비밀문서를 영국으로 보낸다. 그러나 그 문서는 영국에 도달되지 못하며 햄릿 또한 중도에 해적을 만나 덴마크로 다시 돌아온다.

4막 5-7장 :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오필리아는 실성하여 익사하고 그녀의 오빠 레어테스는 왕의 사주를 받아 햄릿을 죽이려 한다.

5막 1-2장 : 오필리아의 장례식에서 햄릿과 레어테스는 본의 아니게 주먹다짐을 하게 되고 화해의 의미로서 검술시합을 하기로 한다. 검술시합 도중 햄릿은 레어테스의 독이 묻은 칼에 상처를 입는다. 또한 왕비는 왕이 햄릿을 위해 준비한 독배를 들고 즉사한다. 그리고 레어테스는 햄릿보다 더 큰 상처를 입고 쓰러진다. 죽기 직전 그는 햄릿에게 왕의 모든 흉계를 털어놓고, 이에 햄릿은 독이 묻은 칼로 왕을 찌른다. 복수를 마친 햄릿은 친구 호레이쇼에게 모든 일을 널리 알리도록 부탁하고 서서히 죽어간다.

 

햄릿의 고뇌

▲ 셰익스피어 생가     ©독서신문
‘햄릿’은 5막으로 이루어진 희곡이다. 희곡은 서술자 없이 인물들의 대화와 지문으로 이루어진 것을 말하며, 햄릿의 고뇌에 대해서는 다음의 문장들이 유명하다.

 

“모든 일이 사사건건 얼마나 날 꾸짖고 내 둔한 복수심을 찌르는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시간을 판 주(主) 소득이 먹고 자는 것뿐이라면, 짐승 이상은 아니다. 우리에게 그렇게 넓은, 앞뒤를 내다보는 사고력을 넣어주신 분께서, 그 능력과 신과 같은 이성을 쓰지 않고 썩히라고 주신 건 분명코 아니다. 한데 이 무슨 짐승 같은 망각인지, 혹은 결과를 너무 꼼꼼하게 생각하는 비겁한 망설임인지 (중략) 게딱지만 한 땅 때문에, 온갖 운명과 사망과 위험에 내맡긴다. 진정으로 위대함은 큰 명분이 있고서야 행동하는 게 아니라, 명예가 걸렸을 땐 지푸라기 하나에도 큰 싸움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럼 난 어떤가?”

▲ 셰익스피어 기념비     ©독서신문
“있음이냐 없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게 더 고귀한가.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는 건가, 아니면 무기 들고 고해와 대항하여 싸우다가 끝장을 내는 건가. 죽는 건… 자는 것뿐일지니, 잠 한 번에 육신이 물려받은 가슴앓이와 수천 가지 타고난 갈등이 끝난다 말하면, 그건 간절히 바라야 할 결말이다. 죽는 건, 자는 것. 자는 건 꿈꾸는 것일지도… 아, 그게 걸림돌이다.(생략)”


-제3막 제1장 : 햄릿의 독백

 

“to be, or not to be” 영어 문장은 “존재하느냐 마느냐…” 또는 “있음이냐 없음이냐…”로 번역한다. “사느냐 죽느냐”가 아니고 “있음이냐 없음이냐”에서 인간 존재 의미와 가치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한탄이다. 복수하기 위해 칼을 휘둘러야 할지 칼을 버려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는 정신적 고뇌가 나타나 있다. 참과 거짓에 대한 물음이다.

 

독백의 이분법

헤어날 수 없는 모순에 햄릿의 고민은 시작된다. 삼촌이 국왕인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아버지의 유령으로부터 듣고 알게 된 햄릿은 괴로워하면서 “존재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독백을 한다.

 

이분법 구조

1. “to be, or not to be”- “존재하느냐 마느냐…”, “있음이냐 없음이냐…”

2. 善惡, 참 거짓, 존재 비존재, 生死, 있다 없다.

3. 이분법은 세계를 인식하는 유용한 방법이다.

4. 인간은 대상을 양극 음극, 암수, 흑백 등과 같이‘대칭(등가적)의 이분 구조’로 인식하는 것을 선호한다.

5. 이분법적 사고는 다양한 가능성을 가로막는다.

6. 분명한 사고는 모순에 빠지기 쉽다.

7. 모든 일을 이분법으로 구분할 때, 선택과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8. 현재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은 다양성과 다원성이다.

- 참고 : 김용석, 이분법에 술래 잡힌 사나이, 2005.10.23자 한겨레신문

 

시대별 작품 구분

역사극 : [henry Ⅵ], [richard Ⅲ]

희극 : [the comedy of errors], [the taming of the shrew], [the two gentlemen of verona], [love’s labour’s lost]

비극 : [titus andronicus], [romeo and juliet]

4대 비극 : 1600-1606년에 창작된 최고걸작 비극 [hamlet], [othello], [king lear], [macbeth]

시집과 소네트 : [the rape of lucrece] : 초기에 쓰인 시집으로 시인으로서의 명성을 얻어준 계기, [venus and adonis] : 젊음의 관능적 사랑을 주제, [sonnet] : 창작연대가 불분명한 소네트의 모음

 

논제

이분법 구조에 대해 분석하고 다양성과 다원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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