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책상 서랍 속의 동화
[책과 영화]책상 서랍 속의 동화
  • 관리자
  • 승인 2006.07.18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살 선생님의 제자 찾아 삼만리



영화<책상 서랍 속의 동화>는 <집으로 가는 길>, <영웅>, <연인>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의 장이모우 감독 작품으로 1999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부산영화제 폐막작품으로 선정됐다.
 
1999년에 중국에서 제작된 <책상 서랍 속의 동화>는 13살짜리 시골 소녀가 한 달 동안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 대리교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감동적인 영화다. 주인공  웨이 민치를 비롯한 대부분의 출연자들을 모두 현지에서 캐스팅하여 이야기가 좀더 생생하고 자연스럽다는 게 특징이다.
 
이야기는 주인공 웨이 민치가 슈쿠안 초등학교 가오 선생님의 대리 선생이 되기 위해 촌장과 함께 학교로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가오 선생님은 아픈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서 한 달간 고향에 가야 한다. 그래서 촌장은 가오 선생님의 대리 선생으로 웨이 민치를 추천하지만 선생님은 웨이 민치의 나이가 너무 어리고, 초등학교만 졸업했다는 사실 때문에 촌장한테 다른 사람을 구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너무 작은 시골마을이기 때문에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결국 웨이 민치가 한 달 동안 슈쿠안 초등학교의 선생님이 된다.

가오 선생님은 웨이 민치에게 무엇을 할 수 있냐고 묻지만 웨이 민치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율동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뿐이다. 그런데 그 노래마저도 중간부터는 제대로 하지 못한다. 가오 선생님은 웨이 민치에게 노래를 다 외워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교과서 내용을 칠판에 써서 아이들에게 받아쓰기 공부를 시키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분필 26자루를 주면서 하루에 하나씩만 아껴서 쓰라고 말한다. 가오 선생님은 고향으로 떠나면서 웨이 민치에게 학생이 한 명도 줄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를 한다. 학생들이 계속해서 도시로 떠나서 원래 40명이었던 학생이 28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웨이 민치는 학생이 줄지 않으면 선생님께서 10옌을 더 주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다.

▲ 영화 속 장면들


이렇게 한 달 동안 28명의 학생을 맡게 된 웨이 민치는 아이들에게 받아쓰기를 시키고는 교실 문밖에서 멍하니 앉아있거나, 아는 노래를 율동과 함께 가르치며 한 달이 빨리 지나기를 바란다. 매일매일 출석을 부르면서 아이들이 없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하지만, 달리기를 잘 하는 학생은 촌장의 추천으로 도시 학교로 떠나고, 늘 사고만치던 장휘거는 집이 너무 가난해서 도시로 돈벌러 간다. 웨이 민치는 촌장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촌장은 학생이 없어진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직접 도시로 찾아가기로 결심한 웨이 민치는 차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아이들의 돈을 걷기도 하고, 아이들과 벽돌도 나르지만 결국 걸어서 도시까지 가게 된다.

그런데 도시에서도 장휘거를 찾는 일은 쉽지가 않다. 장휘거와 같이 도시로 온 아이를 설득하여 이곳저곳을 찾아보고 벽보도 붙여보지만 소용이 없다. 그런데 대합실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이 방송국에서 방송을 해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하자, 무작정 방송국에 가서 방송을 해달라고 우긴다. 방송국 입구에서 거절당한 그녀는 며칠 동안 계속해서 방송국 정문 앞을 서성거리고 결국 방송국 간부의 눈에 띄어 방송에 나가게 된다. 식당에서 심부름을 하던 장휘거는 주인아줌마의 말에 텔레비전을 보다가 자신을 애타게 찾는 선생님을 보고 울음을 터뜨린다. 그리고 두 사람은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많은 선물을 차에 가득 싣고 마을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학교로 돌아온다.
 
<책상 서랍 속의 동화>는 언제 시작했는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시작하여 아이들이 칠판에 다양한 색깔의 분필로 글씨를 쓰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막을 내린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악착스러운 웨이 민치 때문에 웃음도 나고 울음도 난다. 역시 장이모우 감독은 블록버스터보다 이런 초기의 영화에서 더욱 자신의 빛을 발하는 것 같다.
 
효리원은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서 감동적인 영화를 동화로 엮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책상서랍 속의 동화』를 동화책으로 출간했다. 영화를 바탕으로 하여 쓰여 졌기 때문에 영화에 매우 충실하고,  큰 사건이 터지지 않는 잔잔한 영화인만큼 영화의 거의 모든 에피소드를 그대로 살려서 담았다. 많은 어린이 독자들이 영화와 동화책의 감동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