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전경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은 1979년 5월 4일 세계 어린이의 해를 기념하여 설립된 어린이 전용 공립도서관으로, 인왕산 자락의 사직공원 안에 있다.
 도서관에는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도서와 자료가 비치되어 있어 매일 많은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방문하고 있다. 또한 문화공간인 전시실에서는 어린이와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어린이 및 지역주민의 문화공유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어린이 도서관인 만큼 해마다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 동화 구연대회, 어린이 독서감상화 그리기 대회, 어린이 글짓기 대회, 어린이 독서감상문 쓰기 대회 등 다양한 대회를 열고 있고, 어린이 독서교실, 어린이 동화구연 교실, 어린이 독서운동 교실, 어린이 극장, 재미솔솔 이야기 시간, 율동과 함께 동화나라 등 알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성인들을 위한 유료 문화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어린이 도서관 시청각실(자료관 3층)에서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율동과 함께 동화 나라’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하여 지난 12일에 어린이 도서관을 방문했다. ‘율동과 함께 동화 나라’는 색동어머니회의 어머니들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어머니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어린이 도서관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그 날은 비가 많이 와서 평소보다 참석율이 저조했지만, 다행히도 걱정했던 것 보다는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선생님은 무대 앞에서 아이들에게 동화 속 주인공들이 표정과 목소리를 흉내 내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엄마 손을 꼭 잡고 있던 아이들은 어느 새 말똥말똥한 눈으로 선생님을 쳐다보며,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즐거운 여름방학이다. 매일 늦잠 자고, 텔레비전만 보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우리 아이들이 손을 잡고 어린이 도서관에 가보자. 어린이 도서관이 너무 멀다면, 가까운 도서관에 가도 좋다. 어린이 도서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그 행사들에 참석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여름방학은 보람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