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한 공공도서관 확충 문제
시급한 공공도서관 확충 문제
  • 관리자
  • 승인 2005.11.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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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수, 도서구입비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아

 최근 청소년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2007학년도 고교 1학년(현재 중 2학년)부터는 독서결과가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 기록될 예정이고 2008학년도 대입부터 논술이 주요 전형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입시위주의 학교 공부에만 치중했던 교육에서 전인교육에 가장 필요한 독서로 까지 확대된 점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청소년기의 독서는 자신의 인생에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교양과 지식을 쌓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청소년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흡입할 수 있는 주변의 여건은 열악하기만 하다. 청소년들이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불구 도서의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만큼 도서구입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도서구입에 주저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물론 국내 경기의 위축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논술 특수를 기대했던 각 서점의 경우에도 만족할만한 수준의 판매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청소년들이 도서를 구매하기가 어려운 경제여건이라면 답은 하나다. 바로 청소년들이 독서를 할 수 있는 주변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도서관을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도서관의 경우 급증하는 독서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전체 도서관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학교도서관의 경우 열악한 시설과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더 한심한 것은 전국에 있는 공공 도서관이 불과 460여 개에 불과하다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공공 도서관 한 곳의 사용 인구는 10만2천여 명. 핀란드 3200명, 독일 3900명, 덴마크 4500명, 미국 2만6000명에 비하면 도서관이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지난해 정부가 지원한 공공 도서관의 도서 구입비는 총 134억 원으로 미국에서 한 대학이 사용하는 연간 도서 구입비보다도 훨씬 적다. 지식의 생산과 유통을 담당할 공공 도서관이 이 정도라면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다행히 최근 몇몇 지자체에서 공공 도서관 확충을 계획 중이거나 건설 중이라는 소식이다. 현재 70개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의 경우 내년 말까지 어린이 도서관을 포함해 모두 44개 도서관을 추가 건립, 15만8천명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도서관당 인구수를 10만 명당 1곳으로 맞춘다는 것이다.

 세계가 도서관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인재 양성의 동력을 도서관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인재 양성이 국가의 경쟁력이라면 도서관에 대한 투자가 국가의 경쟁력 강화와 일맥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정보화 시대라고 불리는 작금의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이 같은 독서열이 수그러들지 않게 도서관의 확충과 충분한 도서의 확보가 21세기 지식부강의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독서신문 1388호 [200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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