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독도분쟁 다룬 소설 펴내
한일간 독도분쟁 다룬 소설 펴내
  • 관리자
  • 승인 2006.07.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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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헨리 홍



계속되고 있는 독도 영유권 분쟁

독도 영유권문제를 둘러싼 한일간의 분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독도는 엄연한 한국의 땅임에도 불구하고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13일 동안 열린 한일 eez(배타적 경제수역) 경계획정 제5차 회담은 성과 없이 끝났다. 한국은 이번 회담에서 독도를 기점으로 한 eez 설정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독도와 eez를 떼놓고 협상을 진행할 것을 요구해 의견 차이를 보였다.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매듭을 짓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다수의 독도전문가들은 지난 98년 체결된 신한일어업협정을 들고 있다. 지난 98년 11월 28일 정한론의 시발지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대한민국과 일본국 대표간에 서명되고 이후 1999년 1월 6일 국회에서 날치기로 통과된 후 1월 22일 대통령의 서명과 동시에 발효된 한. 일간의 공동관리수역 설치와 관리에 관한 조약.

이 조약은 단순히 한일 어업협정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영유권 문제를 다루는 조약이다. 이 조약에서 한국은 독도를 대한민국의 고유한 영토로 못 박지 못하고 독도의 존재조차 표기하지 못하여 독도를 실질적으로 포기한 조약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자원의 보고인 동시에 군사적요충지

그렇다면 일본이 이렇게 독도문제를 끊임없이 걸고 넘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도는 경제적, 군사적, 생태학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특히 경제적 가치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자원의 보고(寶庫)로 알려진 독도 인근해역은 차세대 에너지원인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가 대량으로 묻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저온고압에서 천연가스가 얼음처럼 고체화된 상태로 시베리아 동토나 동해 깊은 바닷속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래의 에너지원이다. 정부가 지난 2000년부터 2004년 12월까지 동해 전 해역에 걸쳐 광역 기초탐사를 벌인 결과 lng 환산으로 6억 톤 가량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3년 기준 우리나라의 lng 수입량이 2천만t인 것으로 계산해 볼 때 일단 6억 톤은 전 국민이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군사적으로 독도는 세력균형점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한반도에서 동해는 해양으로 진출하기 위한 군사력을 집결하고 전개시키는 기동공간이기 때문에 러시아, 중국 등 대륙국가들이 해양으로 진출하기 위한 주요 활동무대이며, 해양국인 일본이나 미국이 대륙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독도는 동해를 지배하는 데 필요한 발판으로서 우리에게 러시아 극동함대는 물론이고 일본의 해상자위대를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세력균형점인 것이다. 이러다 보니 독도는 일본 측 입장에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섬이 돼 버렸다. 집요하게 독도에 집착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독도의 중요성이 크다 보니 역사적으로도 독도문제를 둘러싼 분쟁이 계속되어왔다.
 
 
소설로 불붙은 한일 독도전쟁

최근 소설가 헨리 홍(홍현희)이 펴낸 『제3차 독도전쟁』도 독도문제를 둘러싼 한일간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헨리 홍에 따르면 그동안 한일간의 독도전쟁은 2번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 한일간 독도전쟁은 조선 숙종 때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임을 일본이 자인하도록 한 안용복의 활약을 들고 있다.

당시 안용복은 일본의 호키주 태수와 에도막부에게 울릉도가 조선 땅임을 주장, 막부로부터 울릉도가 조선영토임을 확인하였으며 1696년에는 10명의 어부들과 울릉도에 출어하여 고기잡이를 하던 중 일본어선을 발견하여 송도까지 추격, 침범사실을 문책했다.
또 울릉우산양도감세관이라 자칭하고 일본 호키주에 가서 태수에게 범경의 사실을 항의, 사과를 받았다. 안용복의 이 같은 활약으로 철종시대까지 울릉도에 대한 분쟁은 없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두 번째 한일간 독도전쟁은 홍순칠이 조직한 독도의용수비대와 일본과의 전투다. 홍순칠은 6.25전쟁 직후인 53년 독도의용수비대를 조직하여 6월 독도로 접근하는 일본 수산고등학교 실습선을 귀향 조치했으며 7월 23일에는 독도 해상에 나타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ps9함을 발견하고 총격전을 벌여 격퇴하였다.

특히 1954년 8월 23일 다시 총격전 끝에 일본 순시선을 격퇴했으며 같은 해 11월 21일에는 1,000t급 일본 순시선 3척 및 항공기 1대와 총격전을 벌여 역시 물리쳤다. 이 전투로 일본 쪽에서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3차 한일 독도전쟁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는 북한이 독도해저 공동개발을 명분으로 독도 공동방어 의사를 밝히면서 독도전쟁에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남북통일과 한일간 독도전쟁을 그리고 있다.
 


현재와 과거의 전쟁을 다룬 팩션

헨리 홍은 『거문고』등 초기 일련의 작품을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고품격 문장으로 한국의 전통미를 다루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70년대 후반까지 국내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도미하여 인종화합운동을 전개한 목회자가 된 그는 최근 창작집 『백자 항아리』를 출간하면서 작품 활동을 재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3차 독도전쟁』(1,2권)은 숙종 때 활약한 안용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앞으로 나올 4권은 홍순칠과 독도의용수비대의 활동을, 5권은 발생가능성이 농후한 한일간 독도전쟁을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전개될 예정이다.

헨리 홍은 이번 『제3차 독도전쟁』이 작품 구상이후 무려 12년의 공을 들여 쓴 작품이라 한다. 일본이 독도 문제를 들고 나올 때마다 국사편찬위원회 등에서 구한 역사자료를 바탕으로 독도와 울릉도 역사와 갈등 현실을 예리하게 그리고 있다.

과거의 소설처럼 우리나라 입장에서만 그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본 측 입장에서 치밀하게 다루고 있는 『제3차 독도전쟁』은 특히 역사소설이지만 현대소설이요 또한 전쟁소설이면서 안용복과 일본 여인과의 아름다운 사랑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

한일간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독도분쟁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전략과 일본의 입장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는 헨리 홍. 『제3차 독도전쟁』이 한일간 독도전쟁의 시작이 아니라 끝이기를 그는 간절히 기원한다.
 

헨리 홍
소설가·백석대 겸임교수
73년 현대문학지에 단편 「백자항아리」를 통해 등단
「거문고」로 월간중앙 신인작가상 수상 연세문학상 수상
good news maker 평화상 수상
단편집 『백자항아리』외  『마지막 왕자의 첫사랑』『나사렛 예수』 집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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