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1,2
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1,2
  • 관리자
  • 승인 2006.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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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부부의 조금 특별한 신혼여행



보통 신혼여행을 수식할 때, 낭만적인, 달콤한 등의 단어들을 사용한다. 그러나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기로 소문난 이우일, 선현경 부부의 신혼여행은 역시나 이 두 단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이 괴짜부부의 신혼여행은 이 두 단어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독특하고 특별하다.
 
두 사람은 10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결혼은 언제 할까?”라는 전혀 근사하지 않은 이우일의 청혼과 함께 시작된 두 사람의 결혼준비는 애완견에게서 옮은 진드기 때문에 잠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그 정도는 두 사람의 사랑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예비부부들이 침대, 냉장고, 텔레비전 등으로 집을 채울 때, 이 두 사람은 카메라, 노트, 세면도구 등으로 배낭을 채웠다. 그리고 이 신혼부부는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혼인신고를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들의 신혼여행은 출발부터 쉽게 풀리지 않았다. 항공권에 말썽이 생겨 첫 번째 목적지가 파리에서 런던으로 바뀌었고, 신혼 첫날밤을 싱가포르 공항 바닥에서 보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그들은 돈을 아끼느라 여행 내내 더러운 호텔방을 전전했고, 낯선 사람에게서 사기를 당했고, 가방도 잃어버렸다. 그러나 신혼여행 중에 있었던 크고 작은 고비들 역시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었고, 지금은 모든 기억들이 멋진 추억으로 남아 이들의 오늘을 만들었다. 
 
이 괴짜 신혼부부는 10달 동안 특별한 목적 없이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발을 내딛었다. 남들이 다 가는 유명지가 아닌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들을 다녔고,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겼다.
 
신혼여행 중에 있었던 많고 많은 이야기들이『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두 권에 담겨있다. 선현경의 솔직한 글과 이우일의 재미난 만화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즐겁다.

선현경 글/ 이우일 그림/ 황금나침반/ 각권 9,800원


독서신문 14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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