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총회와 서울도서전을 보며
IPA총회와 서울도서전을 보며
  • 방재홍
  • 승인 2008.05.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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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재홍 발행인/편집인     ©독서신문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안정성 논란이 확산되면서 우리사회의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여기에는 청와대와 국회, 그리고 언론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까지 가세해 삼삼오오 모이면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곤 하였습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사상 최대의 피해가 발생한 중국대지진이나 미안마 태풍으로 인해 수만 명이 사망하고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보도는 비록 국내의 일이 아닌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리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 출판계에는 큰 행사가 열렸습니다.

 ‘출판인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출판협회(ipa)서울 총회가 그것이지요. 지난 15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 ipa서울총회에는 세계 60개국 출판인 700여명이 참가해 출판계의 현안을 논의했고 한국과 한국출판시장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르한 파무크,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마이클 케플링거 부사무총장, 쉴라 캅스 전 캐나다부총리, 데보러 와일리 존와일리&선스 출판사 부사장, 양더얜 중국출판공작자협회 부회장 등 출판계 유명 인사들이 방한하여 이름을 빛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4일에는 서울국제도서전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14회를 맞는 이번 도서전은 올해부터 주빈국 제도를 새롭게 도입해 중국을 첫 주빈국으로 선정하고 코엑스 회의장에서 열렸던 국제출판협회(ipa) 서울총회와 연계해 한국 출판산업을 국제적으로 알릴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출판계 큰 잔치에 정작 우리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못한듯합니다. 물론 당장 국민건강과 직결된 미국산 수입소고기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식강국을 향해 세계가 경쟁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의 출판계에 조금이마나 관심을 가졌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최근 출판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출판 현실을 이해하고 국내 출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출판인들만의 몫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 스스로의 판단력과 가치관의 확립에 도움이 되는 책. 그리고 그런 책에 대한 관심은 독서를 통해 나타납니다.

 ‘읽을 만한 책이 없다’라든지 ‘책값이 너무 비싸다’라든지 ‘책 읽을 시간이 없다’라는 말을 하기보다 하루쯤 자식들과 함께 책의 나라로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미래의 희망이며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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