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문고 지원을 생각하며
진중문고 지원을 생각하며
  • 관리자
  • 승인 2005.11.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모 부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많은 안타까움을 주는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떠나 군부대라는 특성상, 결코 일어나선 안 되는 사건이기 때문인 것이죠.

 사고의 자세한 전말을 알 수는 없으나 대한민국을 수호해야할 군인이 신분으로 적이 아닌 같은 동료를 살상한 행위는 분명 올바른 행동이라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인해 일선에서 조국수호와 나라 지키기에 일념이 없는 여러 장병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군 장병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정적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한민국 남아로 태어나 군에 간다는 것은 사명이요 의무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고민과 고통이 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최근 신세대 군인들은 이전세대에 비해 풍요한 물질적 조건 속에서 자란 디지털시대의 총아들입니다.

 그런 세대의 특성이 개인주의적, 평등주의 사고 속에 다양성을 추구하는 개성이 강한 세대입니다. 디지털세대라고 일컬어지는 이들 신세대들은 감성적인 경향이 강하고 그러한 특성상 인격모독이나 구타, 얼차려 등 과거 군문화의 상징적인 여러 부정적인 모습에 직접적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어려움 없이 자란 그들에게는 군부대라는 새로운 환경은 분명히 충격일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군 문화와 그들 신세대 문화의 충돌에 의해 가치관의 혼란이 올수 있으며 이로 인해 충동적인 행동이 돌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럭비공과 같은 존재인 신세대, 그들에게는 이번 사건도 어쩌면 예고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신세대들의 군 생활에 우리 스스로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번 심각한 반성과 자기성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군대라면 연상되는 군바리와 얼차려, 구타 등 부정적인 것만 생각나는 군 문화를 변화시키는데 이제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야하지 않을까요.

 특히 이들 신세대의 정서순환과 지적탐구에 도움이 되도록 책을 보내주는 운동을 전개하거나 진중문고에 대한 지원을 생각하는 것은 어떨지요. 한반도를 넘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해외에서 고생하는 장병들도 있고 최전방을 지키는 장병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국민이 모두 함께 하고 있다는, 그래서 결코 외로이, 그들만의 틀 속에 갇혀있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호흡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말입니다.

독서신문 1384호 [2005.06.26]                                 김경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