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방
작가의 방
  • 관리자
  • 승인 2006.06.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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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방을 엿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안락한 서재가 갖고 싶을 것이다. 사방이 책으로 둘러싸인 서재에서 향긋한 커피, 조용한 음악과 함께 책을 읽는 상상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공간적, 시간적, 금전적인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재를 갖는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얼마 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6 서울 국제 도서전’은 독자들을 위해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그 중에서도 ‘작가의 방’ 코너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작가의 방’ 코너는 고은, 김용택, 김훈, 신경숙 작가의 방을 사진에 담아 실제 크기로 전시한 공간인데, 각각의 방은 작가들의 개성과 취향이 묻어나 그의 작품세계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서해문집에서 출간한『작가의 방』은 많은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는 우리 시대 대표작가인 강은교, 공지영, 김영하, 김용택, 신경숙, 이문열 작가의 방을 글, 사진, 그림으로 담아낸 책이다.
 
성채 같은 서재에서 사다리를 이용해 책을 꺼내는 이문열의 방, 중국제 앤티크 책상과 도시락 가방이 함께 있는 김영하의 연구실, 거실에 침대 두 개를 놓고도 부지런한 매미를 닮으려 애쓰는 시인 강은교의 집, 예수 초상과 성당 사진을 붙여놓고 글쓰기의 기를 받는 공지영의 방, 넘치는 책을 주체 못해 만년 ‘2학년 1반’ 담임을 맡은 김용택의 세 개의 서재, 문 없는 화장실의 파격과 조약돌 책갈피이 감성이 공존하는 신경숙의 방까지, 여섯 작가의 방은 그들의 작품처럼 저마다의 독특한 색깔을 보여준다.
 
작가들은 자신의 방을 공개하면서 자신을 키운 책과 작품에 얽힌 시시콜콜한 사연들까지 솔직하게 말한다. 이들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어디 있을까? 


박래부 글/ 박신우, 안희원 사진?그림/ 서해문집/ 280쪽/ 10,900원


독서신문 14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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