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한 모범 답안처럼 여겨지기 쉽지만, ‘최선’은 일확천금이나 천재성 같은 행운에 기댈 수 없는 이들이 고를 수 있는 몇 안 남은 선택지에 가깝다. 책은 20년간 게임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통해, ‘최선’의 의미를 새삼 되짚어보게 하는 에세이다. 저자는 직장에서 마주하는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의미 없이 흘러가고 말았을 그 순간들을 때로는 진지하게 현실적으로, 때로는 시원시원하고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그렇게 어느 회사에서나 있을 법한 보편적인 ‘일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이 책은, 최고는 아닐지 몰라도 최고를 꿈꾸며 오늘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긍정하고 이들의 동료가 되어주며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넨다.
■ 최선의 직장인
최영근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 166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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