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세기 전부터 여성은 환경보호의 선두에 서서 자연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존재했던 환경운동가 관련 도서 대다수가 남성 위주의 이야기다. 그동안 여성의 지혜나 통찰력을 표현할 정치적 공간이나 위치는 없었으니까. 책은 선구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서구 엘리트 여성들, 20세기 후반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소수집단 여성들, 그리고 미래세대의 생각을 대변하는 젊은 여성들까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헌신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원주민 문제, 식민주의, 인종차별과 성차별, 불평등… 결국 환경 파괴 문제는 모든 문제와 연결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책은 자연을 잘 아는 여성들이 이야기를 통해 ‘지구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 숲으로 간 여성들
오애리, 구정은 지음 | 들녘 펴냄 | 312쪽 | 1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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