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장의 조건은 멋진 사무실이나 공짜 스시 같은 것이 아니다. 최고의 복지는 일 잘하는 동료다.”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유연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 넷플릭스의 회장 리드 헤이스팅스는 그의 책 『규칙 없음』을 출간할 당시 ‘좋은 직장의 조건’에 대해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참으로 강한 울림을 주는 한마디입니다.
역량이 뛰어난 직원을 뽑아 자유와 책임을 부여하고 통제를 최소화하여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함으로써 혁신을 거듭하여 오늘날 세계 최고 기업으로 우뚝 솟았습니다. ‘최고의 복지는 최고의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이라는 넷플릭스 창업자의 인사 철학에서 유능한 인재의 채용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일 잘하는 동료는 어떤 능력과 역량을 가지고 있을까요? 직장인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하드 스킬(hard skill)과 소프트 스킬(soft skill)을 두루 갖추어야 합니다.
하드 스킬은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말합니다. 학위, 전공, 전문지식, 자격증, 외국어, 경력 등 직무 지식과 기술적 능력을 의미합니다. 경력사원을 뽑기 위해 채용공고를 올릴 때 직무기술서의 직무 내용과 지원 자격을 떠올리면 됩니다.
개발자는 해당 분야의 전공과 학위 취득이 필수이며 자격증을 보유하면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유리합니다.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공부하고 실제 디자인 능력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해외영업은 외국어를 유창하게 할 줄 알아야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하드 스킬보다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하드 스킬은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지만, 최종 면접에서 합격하려면 소프트 스킬이 당락을 좌우합니다. 최고 사양의 컴퓨터에 최신 소프트웨어를 탑재해야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치와 같습니다.
소프트 스킬은 개인 고유의 특성, 즉 성격, 인성, 자질, 가치관, 태도, 행동 등과 같은 역량을 말합니다. 열정, 책임감, 창의성, 판단력, 실행력, 문제해결, 대인관계, 팀워크, 갈등관리, 의사소통, 리더십 등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능력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한 능력과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 스킬은 정량적 지표로 나타나는 하드 스킬과 달리 정량화를 하거나 측정하기 쉽지 않은 특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구조화 면접, 심층 면접, 평판 조회 등을 통해 엄격히 평가해도 100% 신뢰할 수 없어 채용 결과에 대해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잘못된 사람을 뽑을 바에는 차라리 50명을 인터뷰하고도 아무도 뽑지 않을 것이다”
글로벌 기업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의 인재 채용 원칙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고의 인재만을 뽑기 위한 집념과 고충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면 아마존은 어떤 인재를 채용할까요? 제프 베조스가 강조한 아마존의 채용 철학 3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존경할 만한 사람인가? 둘째, 조직의 평균 효율성을 높여줄 사람인가? 셋째, 회사에서 슈퍼스타가 될 자질을 가진 사람인가? 3가지 질문 모두 소프트 스킬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런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채용 트렌드는 아직 하드 스킬 중심의 경력직 채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소프트 스킬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하드 스킬은 물론 소프트 스킬을 겸비한 사람이 최고의 좋은 인재, 유능한 인재로 인정받는 시대입니다.
과연 소프트 스킬이 좋은 사람은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을까요? 리더가 되고 싶은 주니어, 이미 리더가 되어 성과를 내야하는 시니어들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요? 이상적인 리더의 소프트 스킬 중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역량 6가지를 선정하여 ‘육각형 직장인’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여러 조건을 두루 갖춘 인간을 일컫는 ‘육각형 인간’에서 따왔습니다.
‘육각형 직장인’의 6가지 핵심 역량으로 목표달성능력, 문제해결능력, 의사결정능력, 리더십,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능력을 꼽았습니다. 리더의 역량 중 목표달성능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맨 앞에 두었으며 나머지 역량은 앞으로 다루게 될 순서대로 나열했습니다.
우리 몸에 한가지 영양소가 결핍되면 병이 생기듯 ‘육각형 직장인’의 6가지 핵심 역량 중 한가지라도 부족하지 않도록 먼저 노력해야 합니다. 6가지 역량을 골고루 갖추고 성과를 냈을 때 비로소 훌륭한 리더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작가 소개 |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대표이사 & 헤드헌터,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력을 거쳐 헤드헌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터득한 직장인의 경력관리와 이직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