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소설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표창원의 소설 데뷔작인 『카스트라토: 거세당한 자』는 장편 추리소설로 교보문고 미스터리/스릴러 분야 4위, 예스24 추리/미스터리 분야 5위, 알라딘 추리 미스터리 소설 분야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출간 전부터 독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소설은 연말 분위기에 들뜬 도심 한복판에서 절단된 남성 신체의 일부가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이 흉측한 사건(카스트라토 사건)을 두고 언론은 연일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인왕서 강력5팀장이자 프로파일러 이맥이 사건에 투입된다. 그리고 범인을 뒤쫓는 과정에서 과거의 인연들이 하나둘 얽혀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소설을 집필한 표창원 작가는 “경찰 수사 현장에서 분노와 자괴감에 휩싸여 품속에 사직서를 넣고 다니면서 공상에 빠지곤 했다”며 “낮에는 경찰, 밤에는 법망을 피해 악인을 벌하는 현대판 일지매를 그린 상상이 소설로 발아했다”라는 소설 출간 배경을 밝혔다.
한편 소설은 돈과 권력을 좇아 양심과 정의, 인간성 같은 인간의 본성마저 저버린 현대 대한민국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설 속 치밀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적 복수와 정의 실현 의지는 현실적 한계에 부닥친 개인의 정의에 대한 심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지점으로, 특히 ‘표창원 유니버스’라 불리는 세계관을 구축하며 범죄소설의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독서신문 이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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