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저자가 오랜 병원 생활 이후 반려견인 똑딱이와 지내면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과 기억에서 힘겹게 토해낸 것들이 담겨 있다. ‘혼자 놔두고 관심 가져주지 않으면 우울증 걸려요’, ‘성격에 따라 다가가는 방법을 달리해야 해요’, ‘매일 산책하는 것이 좋아요’, ‘너무 짜고 단것 먹으면 안 돼요’… 저자는 반려견과 단순한 일상을 보내면서 잊고 있었던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도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나는, 우리는 자신을 포함한 인간에게 그동안 너무 소홀하지는 않았나? 그렇게 책은 ‘인간과 개’에서 ‘인간관계’를 풀어낸다. 작고 소중한 것에서 퇴색된 일상을 촉촉하게 적셔줄 생기를 끄집어내고 싶다면, 저자의 일상을 한번 들여다보는 것도 좋겠다.
■ 똑딱이
임성민 지음 | 아름북 펴냄 | 285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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