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사회는 ‘외롭다’. 청년과 노인할 것 없이 고립됐다는 기사가 쏟아진다. 책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는 이러한 외로움의 원인을 개인의 내면이 아닌 사회 구조에서 찾는 관점을 보편화하기 위한 시도로, 그 대표적 장소로 ‘양로시설'을 소개한다. 이는 한국의 초고령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도 터부의 영역에 있는 노년의 외로움의 장소. 또한, 살아있는 한 우리는 1차로 그 보호자가, 2차로 당사자가 될 운명으로 그 장소가 의미하는 바는 모두에게 크다. 책은 시설 입소는 사회적 사망선고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리우 데 자네이루의 양로시설 ‘베타니아’를 통해 양로시설과 돌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브라질에서 한국으로, 양로시설에서 그 어딘가로. 8명의 프리즘을 거쳐 확장되는 외로움에 관한 사유를 만나보자.
■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
턱괴는여자들, 카로우 셰지아크, 김규진, 김원영, 김인정, 박초롱, 이연, 이훤, 임동우, 하미나 지음 | TohPress(턱괴는여자들) 펴냄 | 176쪽 |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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