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다가도 우리는 현실의 벽 앞에서 자주 절망하곤 한다. 그럴 때 벽 너머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나만의 작은 낭만을 잃지 않는 것. 책은 서핑을 배우며 순수한 기쁨을 느끼고, 바다의 품에서 삶의 안정감을 찾게 된 3년 차 서퍼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어디서든 자기만의 바다를 가지고 있다면 한 줌의 낭만은 지켜낼 수 있다”고 말한다.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소하지만 아주 중요한 그런 기쁨이야말로 삶의 무게를 견디는 힘이 아닐까. 저자에게 서핑이 단순히 유희의 수단을 넘어, 단조로운 일상 속 뜨거운 한 조각이 되어 삶을 변화시킨 것처럼 말이다.
■ 서핑, 별게 다 행복
박수진 지음 | 샘터사 펴냄 | 192쪽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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