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시인 이해인 수녀가 1964년 수녀원의 문을 열고 들어가 2024년에 이르기까지 60년간 품어온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어머니의 편지부터 사형수의 엽서까지, 첫 서원 일기부터 친구 수녀의 마지막을 배웅하면 쓴 시까지, 수녀원의 고즈넉한 정원부터 동그란 마음이 되도록 두 손을 모았던 성당까지, 열정 품은 동백꽃에서 늘 푸른 소나무까지 그에 얽힌 사연을 찬찬히 들려준다. 지금 내 곁에 가만히 머물며 내 등을 도닥이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맑은 경험을 선사해주는 책은 그렇게 우리가 놓쳐버린 소중한 것들을 되짚어보게 해준다.
■ 소중한 보물들
이해인 지음 | 김영사 펴냄 | 232쪽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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