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시대정신이 됐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신화도 깨진 지 오래다. 책은 ‘뉴욕타임스’ 수석 서평가였던 은퇴한 문학비평가이자 작가 미치코 가쿠타니가 현 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변화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분석한 책이다. 신자유주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저자는,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기존 패러다임을 해체하고 새 패러다임을 모색할 수 있는 ‘분수령’임을 강조한다. 또한, 기존 체제에 포섭되지 않은 변방의 아웃사이더(이민자, 여성, 소수인종 등)와 탈중심적인 사고가 위기 탈출의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혼돈을 직면하고 위기를 새로운 시작으로 바꿀 사유를 만나보자.
■ 거대한 물결
미치코 가쿠타니 지음 | 김영선 옮김 | 돌베개 펴냄 | 332쪽 |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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