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파멸한 연인들의 이야기 뒤에 숨겨진, 40년을 관통한 진실을 파헤치는 문학 미스터리 소설로, 미국의 굵직한 역사적 배경 속 잃어버린 사랑과 오래된 비밀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냈다. 이렇게 소설은 시대적 배경이 다른 두 개의 이야기인 동시에, 미스터리와 로맨스 두 개의 다른 장르를 품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흑백 영화와 컬러 영화를 동시에 보고 있는 듯한 묘한 느낌을 지닌 채, 소설 속 전 생애를 관통한 사랑과 상실, 놓쳐버린 비밀, 인물들의 용서와 화해의 감정을 찬찬히 훑다 보면 상처 난 마음이 조금이나마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바버라 데이비스 지음 | 박산호 옮김 | 퍼블리온 펴냄 | 608쪽 |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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