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율 하락’, ‘독서인구 감소’, ‘불안한 출판시장의 미래’라는 말이 무색하게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이번 도서전에 참가한 출판사들은 각자의 개성과 특색이 담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책을 통한 다양한 행사를 벌이며 독자들을 환대하고 있다.

금융플랫폼이 왜 도서전에?

최근 금융가에서는 MZ세대 특성을 파악해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상품, 콘텐츠 등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그리고 2030들이 애용하는 대표적인 금융플랫폼 토스는 지난달 도서 분야에까지 발을 넓혀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앱 토스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최근 출간한 경제 관련 실용서 『더 머니북』을 주제로 한 ‘더 머니북 스토어(THE MONEY BOOK STORE)’ 부스를 운영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더 머니북』은 토스 사용자가 직접 남긴 ‘금융이 궁금한 순간’ 100가지를 선별하고 금융·경제 전문가 27명의 답변을 담아낸 책으로, 사용자들에게 자주 받아온 ‘금융교육은 어디서 받나요?’라는 질문에 토스가 내놓은 답이라 할 수 있다.

전시 공간에는 수많은 젊은 관람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원하는 속지를 직접 골라 ‘나만의 머니북’을 직접 제작하는 참여형 프로그램부터 거울 포토존, SNS 인증 이벤트, 다양한 굿즈들까지. 토스의 주요 고객인 2030 독자들은 책과 관련한 행사들을 즐기며 도서전의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는 방법

밀리의서재는 이번 도서전에 참가해 ‘밀리 독서 연구소’ 부스를 운영한다. 연구실을 연상케 하는 체험 공간에는 연구소 사원증을 모티브로 한 거울 포토존을 볼 수 있는데, 마치 연구소에 들어가기 전 출입증을 받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독서연구를 수행하고 스탬프를 획득하는 미션이 주어진다. 첫 번째 미션은 ‘독서연구일지 작성하기’로 책을 읽어야 하는 나만의 답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찾을 수 있다. 이어 두 번째 미션은 ‘나에게 꼭 맞는 독서 기능 발견하기’로 자신에게 맞는 독서 유형을 진단받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밀리의서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독서 기능을 추천받을 수 있다.

밀리의서재는 모든 연구를 수행한 참가자들을 위해 ‘밀리 독서 연구소’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굿즈를 선보인다. △한정판 밀리 리유저블백 △밀리 오리지널 도서 △한정판 정해연 작가 가이드북을 증정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한편 엘르가 운영하는 뉴스레터 ‘엘르보이스’는 부스를 통해 에세이를 직접 매칭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에게 맞는 향수를 시향을 통해 찾아가는 것처럼,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에세이 취향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문학동네, 창비, 열린책들, 민음사, 자음과모음 등 국내 대표적인 출판사들은 대형 부스를 꾸리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프로그램들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유도했다.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독서신문 이세인 기자]